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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엄마를 이해하지만,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요."
그녀가 에둘러 꺼낸 '엄마' 이야기는 듣는 이를 먹먹하게 했다. 그녀가 전한 '엄마의 의미'에는 '엄마의 부재'가 담겼기 때문.
7일 방송한 '힐링'에서 장윤정은 "많은 분들이 저를 똑똑이로 생각하셔서 남들에게 잘 물어보지도 못한다. 초보 엄마라 모르는 게 너무 많은데 출산도 인터넷을 보고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악을 쓰면 아기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적혀있길래 소리도 안내고 아이를 낳았다"며 "그 모습을 보고 남편도 울고 수간호사도 울었다. 난 그냥 인터넷대로 한 건데, '왜 주변에 의지를 하지 않고 혼자 참느냐'며 우시더라"라고 말했다. 앞서 장윤정은 과거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연우의 출산 과정을 방송으로 공개했다. 당시 장윤정은 병원에 챙겨갈 출산 준비물을 물어볼 곳이 없어 하하 아내이자 후배 가수인 별에게 전화로 묻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출산'이라는 인생의 큰 고비를 앞둔 만삭의 딸에게 친정엄마의 부재는 너무나 커 보였다.
장윤정은 "원래 나무가 크면 사람들이 와서 쉬고 싶어하지 않나. 그래서 난 늘 괜찮은 사람이어야 했다"며 "헤어진 가족이 함께 살 집을 마련하는게 목표였는데 그 이상으로 일했다. 그래서 '내 잘못'이다"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이어 장윤정은 "아이를 낳고 외로웠다. 아무 것도 모르는데 누구한테 물어봐야할지 모르겠더라"며 "엄마니까 아이한테는 괜찮은 척해야 했다. 혼자 그냥 힘들었다. 남편이 물어보면 괜히 다 안다고 그랬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것 같다"면서 출산 직후 외로웠던 심경을 털어놨다.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라고 불리던 장윤정은 20대 때 번 돈과 가족 관계를 모두 잃은 아픔이 있다. 지금은 헌신적인 남편 도경완과 아들 연우가 있고, 친정가족보다 더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시부모님이 계시다. "남편 도경완을 보면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사람의 아우라를 느낄 수 있다"는 장윤정은 "아들 연우에게도 똑같이 흘러 넘치는 사랑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괜찮아야만 하는 사람" 장윤정에게 500인과 시청자는 "정말 괜찮다" "괜찮은 척 힘낼 필요도 없다"는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힐링캠프'가 전한 '힐링' 포인트가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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