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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바둑계 '별들의 전쟁'이 마침내 점화된다.
여기에 조별 통합예선을 1위로 통과한 19명이 가세한다. 세계 각지에서 308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8월 열린 통예선에선 한국 8명, 중국 7명, 대만 2명, 일본 1명, 미국 1명이 본선 진출을 이뤘다.
나라별로 32강에 오르는 기사는 한국 15명, 중국 11명, 일본 3명, 대만 2명, 미국 1명이다. 32강에 한국이 중국보다 많은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또 하나 삼성화재배 사상 최초로 파란 눈의 기사가 본선에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주인공은 한ㆍ중ㆍ일ㆍ대만을 제외한 해외 아마추어 간에 치른 '월드조'의 예선을 통과한 미국의 벤자민 록하트 아마 7단. 월드조 예선은 그동안 중국계 기사들이 티켓을 가져갔으나 올해 처음으로 미국 태생의 서양 기사가 영광을 차지했다.
32강전은 삼성화재배의 독창적 시스템인 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진행한다. 4명씩 8개조로 배치한 후 각조의 2승자와 2승1패자가 16강에 진출한다. 한 번 패하더라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는 "한국과 중국 가운데 어느 쪽이 확실한 우위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더구나 최근 몽백합배에서 알 수 있듯 세계 바둑은 진정한 강자를 꼽을 수 없는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했다"면서도 "최근 세계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김지석, 박정환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세돌 9단이 안갯속을 뚫고 우승배를 차지하기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32강전을 마친 2015 삼성화재배는 오는 10월 경기도 일산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16강 및 8강전을, 11월에 준결승 3번기를 속행하며, 12월 중국 광저우에서 결승 3번기를 열 예정이다.
총 상금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준우승 1억원)인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지난해 한국의 김지석 9단이 결승 3번기에서 중국의 탕웨이싱 9단을 2-0으로 물리치고 자신의 첫 세계 제패를 이룬 바 있다. 그동안 나라별 우승 횟수는 중국 5회, 한국 12회, 일본 2회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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