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MBC '일밤-복면가왕'을 시청할 때, 눈길을 살짝만 돌려 보면 조금 더 다채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복면가수 8인의 무대와 가왕의 타이틀 방어전 말고도, 적재적소에서 재미를 더하는 연예인 판정단의 활약이 눈에 들어온다.
경연을 즐기는 판정단의 모습도 흥미롭다. 무대에 몰입해 흥을 돋우고, 환호를 보내며, 때로 감동에 젖에 넋을 놓은 듯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산들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의 무대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 덕분에 시청자들은 판정단의 꾸밈 없는 반응에 감정을 이입해 더 적극적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연예인 판정단은 복면가수만큼이나 중요한 존재다. 제작진은 연예인 판정단의 드나듦을 자유롭게 열어뒀지만, 그럼에도 인적 구성의 다양성에는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5일 방송에는 복면가수로 무대에 섰던 가수 권인하를 비롯해 아이돌 대표로 시크릿 전효성과 빅스의 혁, 배우 이청아가 새롭게 판정단으로 참여한다. 일회성 게스트지만, 쉽게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조합이다.
전효성과 혁은 잠시 자리를 비운 산들과 손동운을 대신해 젊은 기운을 불어넣는다. 민 PD는 "걸그룹의 눈으로 무대를 관전하는 색다른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 본다"며 "전효성도 여러 차례 섭외하다 이번에 스케줄이 맞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예인 판정단은 11명에 불과하지만 직업과 연령대가 다양하다. 방송인, 개그맨, 작곡가, 아이돌, 배우는 물론 성우(서유리)도 나왔다. 민 PD는 "다양한 시각을 담아내야 추리의 폭도 넓어지고 다채로운 재미를 전할 수 있기 때문에 판정단을 구성할 때 같히 염두에 둔다"고 설명했다.
'복면가왕' 출연을 자청한 예비 복면가수들 못지않게 판정단 출연을 원하는 연예인들도 줄을 섰다는 귀띔이다. 매주 펼쳐지는 올스타의 합동 무료 콘서트를 더 가까이에서 즐기고 싶은 마음은 연예인도 예외가 아닌 모양이다. suzak@sportschosun.com
|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