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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름 빼고 다 바꿨다.
이와 관련 김범수PD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에서 열린 'TV유치원'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도 예상하지 못하게 다른 곳에서 김영만 선생님이 주목받게 되셨다. 종이접기 코너가 아주 전통적인 의미의 만들기 코너였다. 아주 잘하는 선생님이 출연해서 설명해주는 형식이었다. 우리도 창의력 미술 코너가 있다. 선생님이 등장하는 게 아니라 소재만 제공한다. 신발장에 있는 상자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를 줬을 때 아이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본다. 우리 나름으로는 한차원 진화된 만들기 코너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시청자들에게 체험이나 자기도 해봐야겠다는 느낌을 강화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나 언니도, 종이접기 아저씨도 없다. 생소한 병아리 캐릭터가 자리를 채운다. 낯선 대신 새로운 코너들을 기획했다. 도경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추리 코너 '뭘까뭘까', 요리로 수학을 배우는 '냠냠 수학', 고민정 아나운서와 그의 아들 조은산 군이 출연하는 '엄마랑 동화랑', '미술놀이 다다다' 등 인지 창의력 스토리텔링 수학 철학 과학 등을 주제로 한 코너들이다. 김범수PD는 "어릴 때 'TV유치원'이나 '뽀뽀뽀'같은 프로그램을 보고 자란 기억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사실 종합 어린이 프로그램이 많이 알려져있지도, 파괴력이 있지도 않다. 아마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교육 기능을 가져가면서 TV가 엔터테인먼트 매체가 된 것 같다. '뽀로로' 등도 있지만 교육 컨텐츠라고 보기엔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어린이 교육 기능을 강화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주제를 정해서 어린이들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의 컨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우리의 모토는 엄마들이 믿고 볼 수 있는 고품격 유아 컨텐츠다. 'TV유치원'이 태어난지 35년 정도 됐다. 그동안 많은 변화와 실험이 있었다. 교육적 기능을 강화했다는 건 최초의 기획의도에 가장 근접하게 돌아간 게 아닌가 싶다. 그동안 방송 기술도 늘어났고 젊은PD들이 투입된 만큼 최초 기획의도에 맞게, 젊은 시선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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