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암살' 최동훈 감독 "1년 쓴 것 폐기하고 다시 써, 자괴감 들 정도였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5-07-13 17:04 | 최종수정 2015-07-13 17:04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시나리오를 이렇게 못쓰는 사람인가 자괴감이 들 정도였다"

최동훈 감독이 13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암살'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감독은 "이번 작품은 정말 시나리오가 안써졌다.시나리오를 이렇게 못쓰는 사람인가 자괴감이 들 정도였다"며 "배우들에게 다 말해놓은 상황이라서 좋은 시나리오가 나와야했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러다 조금 더 느리게 캐릭터의 속을 조금 천천히 알아가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썼다"며 "나에게는 고난의 시절이었고 이 작품을 통해 배운 것이 많다"고 전했다.

또 그는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잘 안써졌다. '도둑들'을 빨리 잊고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도둑들'하고는 다르게 하고 싶었다. 재기발랄하거나 쾌활한 것을 빼고 정공법으로 가고 싶었다. 클래식컬하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최 감독은 "1년 쓴 것을 다 폐기처분하고 처음부터 다시 썼다. 내가 원하고 내가 느끼는 방식으로 쓴 것이라 이 영화를 어떻게 보실지 두렵다"며 "나에게는 색다른 방식이었고 이게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암살'은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속사포(조진웅), 황덕삼(최덕문)과 독립군 대장 염석진(이정재), 살인청부업자 하와이피스톨(하정우)를 둘러싼 암살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