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PD "클레오파트라 대항마는 여성보컬 라인업"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07-06 18:27 | 최종수정 2015-07-07 07:40


사진제공=MBC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를 왕좌에서 끌어내릴 복면가수는 정녕 없는 걸까. "전혀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한 클레오파트라의 8대 가왕전 무대만큼이나 그에 맞설 새로운 복면가수 8인의 실력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MBC '일밤-복면가왕' 제작진은 4대부터 7대까지 4연속 가왕 타이틀을 거머쥔 클레오파트라를 넘어서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출연가수 라인업에도 같한 신경을 쓰고 있다. 실력파 가수부터 의외의 가창력을 지닌 반전 출연자까지 폭넓게 검토하며 클레오파트라의 대항마를 찾고 있다.

제작발표회 당시 연출자 민철기 PD는 "20주 동안 가면을 벗지 않는 출연자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연 룰과 그 취지를 소개하면서 막연한 희망처럼 덧붙인 얘기인데 실제로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민철기 PD는 "처음엔 제작진도 한 명의 가수가 연승하는 상황이 프로그램에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워서 놀랐다"며 "복면가수들의 도전과 클레오파트라의 방어전이 새로운 관전 포인트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7대 가왕에 도전한 출연진 라인업은 특별히 눈에 띈다. '소녀감성 우체통' 린과 '장래희망 칼퇴근' 정인 등 가요계에서 첫 손에 꼽히는 실력파 여성 보컬과, '사모님은 쇼핑중' 문희경, '내 칼을 받아라 낭만자객' 스피카 김보아 등 숨겨진 실력자가 등장했다. 이들 중 린, 정인, 김보아는 2라운드에 진출했고, 김보아는 3라운드에서 린을 꺾고 가왕 결정전에 진출했다. 여성 보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무대였다.

민철기 PD는 "클레오파트라에 대적하려면 그의 무대와는 전혀 다른 색깔로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일 가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실력파 여성 보컬들을 대거 포진시켰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의 전략은 탁월했지만, 클레오파트라는 역시 강했다. 5일 방송에서 클레오파트라는 전체 99표 중 83표를 획득, 압도적인 표차로 가왕 타이틀을 지켜냈다.

클레오파트라의 장기집권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민철기 PD는 "이름만 들어도 깜짝 놀랄 여러 실력자들을 섭외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클레오파트라를 이길 복면가수가 등장할 것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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