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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아트버스터'의 시대다.'아트'와 '블록버스터'의 합성어인 아트버스터는 '예술성을 갖춘 블록버스터'라는 의미지만 일반적으로 크게 흥행한 다양성 영화를 의미한다.
정상진 아트나인 대표는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다양성 영화 관계자들은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한국 관계자는 대폭 증가해 400여명이 참여했다. 그만큼 한국에서 다양성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20대 여성, 고학력자가 주 관객층
특히 1인 관객의 비중이 32%나 된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일반관은 8%에 불과하다. 오전 시간 관객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 유럽 예술영화에 대한 선호가 높다. 재미있는 것은 영화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 매점 이용율이 낮다는 것이다. 또 의정부에서 대학로로, 춘천에서 강변으로 ,거주지역에 아트하우스관이 없을 경우 타지역으로 이동 관람하는 관객들도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다양성 영화, 극복해야할 과제는
이같은 다양성 영화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비긴어게인' 같은 할리우드 스페셜티 디비전 영화와 '윈터슬립' 등 유럽영화제 수상 작가영화, '한공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 한국 독립 극, 다큐 영화, '일대종사'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같은 기타 해외영화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양성 영화가 성장하긴 했지만 극복해야할 과제는 있다. CGV아트하우스 측은 '일반관 대비 손익' '성수기 객석율 차이' '소수 마니아 영화라는 편견' '미디어의 무관심'을 과제로 꼽았다.
이상윤 CGV 아트하우스 담당은 "한국 극장 환경은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영화가 굉장히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관객들이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적다. 그래서 다양한 취향을 가진 관객들의 영화가 소비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담당은 덧붙여 "지속적으로 아트하우스관을 늘려갈 계획이다. 지금의 20여개에서 내년에는 30여개로 계속 늘려갈 것이다"라며 "다양한 기획전과 프로그램 통해 지속적으로 관객 유입을 유도하고, 지방 관람 문화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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