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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같은 딸 한번 낳아봐라." 딸들이 속 썩일 때 엄마들이 꼭 하는 말이다. MBC 일일극 ' 딸 너 같은 딸'에서 세 자매로 만난 우희진, 이수경, 정혜성은 어떤 딸이었을까.
'막내 딸' 정혜성은 어린 시절 부모님 속을 썩였던 일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질풍노도의 시기에 아버지에게 많이 혼났는데 엄마가 중간에서 그걸 막아주시느라 맘 고생을 하셨다. 내가 고집이 너무 세서 엄마가 많이 힘드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엄마를 잘 이해하고 의지하는 딸이다. 정혜성은 "대학교 들어간 뒤로는 엄마한테 많이 의지한다. 고민이나 힘든 점을 엄마에게 모두 얘기하고 엄마의 조언을 따른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엄마에게 의지한다. 모니터도 엄마 말을 많이 듣는 편이다. 3남매 중 둘?인데 그중에서 엄마랑 가장 가깝고 애교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같은 딸은 낳고 싶지 않다. 너무 힘들 것 같다. 남편 닮은 딸을 낳고 싶다"고 생긋 웃었다.
한편, '딱 너 같은 딸'은 딸 셋을 최고의 '알파걸'로 키운 홈쇼핑 호스트 '홍애자'와 말끝마다 해병대 정신을 자랑하지만 현실은 주부습진에 시달리는 홀아비 '소판석', 그리고 금수저 물고 태어난 스펙을 가졌지만 어딘지 어수룩한 '허은숙' 여사네 등 세 집안이 사돈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달래네 집'(2004) 등 시트콤 집필을 주로 해 왔던 가성진 작가가 대본을 맡았고, '개과천선'(2014), '메디컬 탑팀'(2013) 등을 젊은 감각으로 연출한 오현종 PD가 처음으로 연속극에 도전한다. 이수경, 강경준, 길용우, 김혜옥, 정보석, 박해미, 이병준, 우희진, 이지훈, 정혜성 등이 출연한다. 18일 첫 방송.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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