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안현수, 韓 파벌싸움 언급 "외국 선수들에 창피했고…"

기사입력 2015-05-12 09:47 | 최종수정 2015-05-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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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안현수

'휴먼다큐' 안현수

안현수가 과거 겪었던 한국 쇼트트랙 파벌 싸움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5월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 2015' 두 번째 편 '안현수, 두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에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는 빙상계 파벌로 인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만 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 3관왕,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 2002년 올림픽을 시작으로 5년간 세계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던 쇼트트랙의 황제 안현수. 전 세계의 모든 쇼트트랙 선수들은 그를 닮고 싶어 했고, 빙상계의 아이돌이란 수식어와 함께 수많은 팬이 그를 따라다녔다.

하지만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어 보였던 그의 이면에 드리워진 그림자는 길고 짙었다. 빙상계의 파벌과 그로 인한 견제와 폭행까지. 가장 높은 곳에 있었기에 누구보다 외로운 생활을 했던 것. 그저 스케이트가 좋아 시작했던 선수 생활이 불행해져가던 무렵 그는 왼쪽 무릎의 치명적인 부상과 소속팀의 해체로 하루아침에 백수로 추락하고 말았다.

안현수는 "러시아에 안갈 수만 있다면 한국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근데 내가 쇼트트랙을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환경이 많았다. 여기저기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안현수는 파벌 다툼 속에서 남자 팀에서 떨어져 나와 여자 팀과 훈련을 하며 왕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안현수는 "외국 선수들도 와 날 위로해주고 정말 내가 1등을 하기 위해 경쟁을 하는 것보다 '이 선수를 꼭 막아야 돼'하며 하는 경쟁은 다르다. 외국 선수들이 보기에도 심할 정도였다. 어떻게 보면 창피한 거다. 쇼트트랙 강국이 외국 선수들 눈에는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고 그런 모습들이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안현수는 "혼자 힘들어하고 삭히고 그냥 나 하나만 힘들면 된다고 생각했다. 좋은 것도 아닌데 내가 힘든 걸 이야기하면 뭐하나 그런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현수 선수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최초의 메달, 세 개의 금메달과 하나의 동메달을 따냈다. 당초 한국 스케이트 선수였던 안현수는 천재적인 스케이트 실력에도 불구하고 2008년 부상과 팀의 해체로 하루아침에 세계 챔피언에서 백수가 됐다. 안현수는 돌연 2011년 러시아로 귀화를 선택하며 충격을 안겼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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