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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액션’ 우리가 몰랐던 여배우들의 격투 본능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5-05-10 16:12


"스스로의 한계를 정하지 말자"며 액션에 도전한 '레이디 액션' 여배우의 6인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9일 방송된 '레이디 액션'(연출 고세준)에서 6인의 여배우 조민수, 김현주, 손태영, 이시영, 최여진, 이미도는 물과 불을 이용한 고난도의 액션에 도전했고,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며 멋지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이, 체력, 두려움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이들에게 장애가 될 수 없었다.

어릴 적 삼촌이 장난으로 튜브를 뒤집은 탓에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조민수. 물과 불을 이용한 액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조민수는 긴 시간 내내 고민했고, 결국 공포를 이겨보고 싶다며 물을 선택했다. 물에 대한 극심한 트라우마로 조민수는 눈물까지 보였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무술 감독들에 대한 신뢰로 누구보다 멋지게 수중 액션 합에 성공했다.

"절대적으로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저 스스로 잣대를 정했던 게 나이였는데,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분이 확실히 보여주셨어요"라는 정두홍 무술감독의 말처럼 조민수의 도전은 나이와 트라우마라는 스스로의 한계점을 넘어선 것이기에 더 값졌고, 뭉클했다.

출산 후 처음으로 강한 운동을 한 손태영 역시 첫 회부터 체력이라는 벽에 부딪혔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불을 이용한 액션에 도전한 손태영은 액션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불에 뛰어들었고, 이마에 불꽃이 튀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연기에 몰입했다. "'평생 여배우가 못할 거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한 죽을 때까지 못해보는 장면이다'라는 소리를 들으니까 해야 되겠구나"라고 생각에 불안함을 극복한 손태영. 두려움과 체력을 극복한 그녀의 액션 연기에서 예전 손태영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마지막 미션으로 주어진 단편 액션 영화 '정규를 잡아라'에서도 여섯 여배우는 밤샘 촬영과 고난도의 액션, 추위를 극복하며 멋진 결과물을 완성해냈다. 영상 속 여배우들은 러블리함과 귀여움, 가녀리고 우아한 기존의 이미지를 버린 채 다이내믹하고 파워풀한 액션을 마치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무리 없이 소화했다. 방송 내내 서로를 격려하며 성장한 여배우들. 도전 초반과 달리 내뻗는 팔과 다리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고, 눈빛은 강렬했다.

대역 없이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한 이들의 영상은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자신의 한계를 깨고 날아오른 여배우들의 도전기. 포기를 모르는 집념과 끊임없는 연습 과정 속에서 액션 배우로 성장한 그녀들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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