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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2 파이널테스트 '무엇이 바뀌었나?'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5-06 17:27



넥슨의 최대 기대작 메이플스토리2의 파이널테스트가 10일까지 진행된다. 메이플스토리2는 지난 테스트 과정에서 유저들의 호평이 끊이지 않았고, 테스트 마다 큰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2는 알파 테스트부터 게임성을 꾸준히 변화시켜왔다. 개발자들의 노고가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한데, 콘텐츠를 새로 추가할 경우 기존 콘텐츠의 수정과 재배치를 끊임없이 진행해 완성도를 높였다. 일반적인 온라인게임의 경우 알파테스트나 베타테스트에서 제작된 콘텐츠와 게임 동선을 크게 수정하지 않는데, 메이플스토리2는 초기 퀘스트부터 마을의 NPC 배치까지 꾸준히 변화를 주었다.

파이널 테스트에서도 마찬가지의 느낌이다. 메이플스토리2의 파이널테스트에서도 초기 퀘스트는 물론 주요 퀘스트의 경험치와 동선이 상당히 많이 변화됐다.


지난 테스트까지는 초반부터 필드 보스의 비중이 높아 유저들이 퀘스트보다 그리폰, 자이언트 터틀, 바포메트와 같은 필드 보스를 중심으로 유저들의 행동이 획일화 되는 경향이 강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이번 파이널테스트에서는 필드 보스의 조우를 10레벨 중후반으로 늦추고 퀘스트를 재배치했다.

자연스럽게 유저들이 게임의 퀘스트와 시스템에 적응할 시간을 준 셈이다. 기존에는 게임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필드 보스만 주구장창 잡으며 아이템을 맞추었지만 정작 게임과 시스템의 이해도는 낮았다. 이번 퀘스트 재배치는 유저들에게 게임의 시스템을 보다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기존 퀘스트에서 불편했던 부분이나 시야에 가려져 있던 부분들도 조금 더 쉽게 변경됐다.



오픈베타를 의식해서인지 경험치는 다소 빡빡해진 느낌이다. 지난 테스트가 35레벨 제한으로 진행되었고 유저들이 반복 사냥 장소와 방법을 공유하면서 레벨업이 수월했다면 파이널테스트에서는 30레벨로 제한을 낮췄지만 성장은 더뎌졌다. 퀘스트가 제한적으로 공개된 것일 수 있으나 필드 보스의 비중도 줄어 20레벨 근처부터는 퀘스트와 병행해 반복사냥을 하지 않으면 다음 레벨로 진행하는게 쉽지 않은 느낌이다.

30분마다 퀸즈파크에서 이벤트를 진행해 여기서 우승할 경우 10%의 경험치 보너스가 주어지는데 이를 활용하면 조금 수월해지지만 퀘스트 도중이나 보스와 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벤트에 참여하기란 쉽지 않다. 전체적으로 타이트한 경험치 테이블로 10레벨 후반부터 유저들은 반복 사냥과 파티 사냥 등을 진행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2는 이번 파이널테스트에서 유료화 모델인 '메소'를 도입했다. 메소를 통해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이나 탈 것 등의 꾸미기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고, 택시 외에 가봤던 장소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로터스 에어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모든 시스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오픈베타 이후부터는 유료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메소는 유료화 모델이지만 100% 현금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메소는 넥슨 개발팀이 제작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을 구입하는데도 사용되지만 유저가 직접 제작한 복장과 꾸미기 아이템을 거래하는데도 활용된다. 자연스럽게 유저들은 의상이나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고 게임머니까지 얻을 수 있다. 결국 메소를 통해 유저 제작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고 유저들이 제작 아이템을 활용할 수 있는 동기와 목적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테스트에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을 제공했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개발팀이 아이템을 제한적으로 공급하는 것도 유저들이 보다 다양한 아이템과 복장을 제작해 유통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유저들은 자신이 만든 아이템을 채팅창으로 광고하거나 이벤트에서 입고 홍보하며, 많이 판매되고 있는 아이템은 마켓의 첫 화면에 노출되어 유저들은 거액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유저들간의 1:1 거래를 막고 블랙마켓으로 아이템 유통을 제한한 부분도 이후 상용화 서비스를 고려한 시스템이다. 1:1 거래가 되지 않지만 바닥에 물건을 버리는 방식으로 아이템의 간접 거래가 가능한 상황. 게임머니의 경우는 바닥에 버릴 수 없으니 아이템을 사고 파는 것은 무리다.



메이플스토리2에서는 주택과 다양한 부분에서 게임머니의 활용이 크게 작용할 전망인데, 작업장 등으로 인해 게임머니가 대량으로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유저들의 다소 불편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마켓이 존재하고 게임이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서비스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현재 큰 불만은 없는 모습이다.

게임의 레벨은 30으로 제한됐지만 40레벨 이후의 지역도 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동은 불가능하지만 지도에서 지역과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해당 위치가 몇 레벨에 진행할 수 있는지는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메이플 월드는 상당히 넓어졌다. 알파테스트에 트라이아를 중심으로 30여개에 불과했던 맵은 현재 100여개에 육박할 정도로 확장됐다.

퀘스트와 업적은 강화되어 단순히 유저들에게 반복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특정 행동이나 목표를 완수했을 경우 이에 대한 보상을 단계별로 체계화했다. 이에 따라 칭호, 에픽 탈 것 등의 보상을 제공해 유저들이 단순히 퀘스트가 목적이 아닌 업적을 완료하기 위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업적 중에는 몬스터 500마리 처지, 누적 플레이 시간 등의 단순한 것부터, 10번 추락사, 기어서 500미터 이동, 사다리에 1시간 매달려 있기, 황금 보물상자 500개 발견 등 재미있고 독특한 내용도 존재한다.

이외에도 첫 테스트를 시작한 길드 콘텐츠, 메이플 NOW, 유저 제작 던전 등은 앞으로 지켜볼 수 있는 콘텐츠로 예상되고 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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