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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프로리그]진에어 그린윙즈 결승 진출 'CJ 엔투스와 맞대결'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4-23 09:57


결승 진출한 진에어. 이하 사진 제공-한국e스포츠협회



진에어 그린윙스가 KT 롤스터의 진군을 저지하고 결승에 올랐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지난 21일 오후 6시 30분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2라운드 플레이오프 KT 롤스터와의 맞대결을 4:2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20일 이동통신사 라이벌 SK텔레콤 T1을 4:1로 격파하며 플레이오프에 오른 KT 롤스터는 지난 1라운드의 부진을 어느 정도 털어내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김대엽의 올킬로 SK텔레콤을 준플레이오프에서 꺾은 KT


◈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2라운드

준플레이오프 SK텔레콤 T1 1 vs 4 KT 롤스터

1세트 박령우(저) 승 vs 패 이영호(테) 조난지

2세트 박령우(저) 패 vs 승 김대엽(프) 바니연구소

3세트 김지성(테) 패 vs 승 김대엽(프) 회전목마


4세트 이신형(테) 패 vs 승 김대엽(프) 만발의정원

5세트 김도우(프) 패 vs 승 김대엽(프) 세종과학기지

KT 롤스터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라이벌 SK텔레콤 T1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기며 2라운드 후반 보여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봉 대결에서는 좀처럼 부활하지 못하고 있는 이영호(KT)가 박령우(SK텔레콤)에게 패배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실질적으로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김대엽(KT)의 올킬을 앞세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세트 바니연구소에서 박령우를 제압한 김대엽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김지성, 이신형, 김도우(이상 SK텔레콤)를 연파하며 올킬에 성공했다.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10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김대엽은 KT 롤스터 팀내 다승 1위의 위엄을 뽐내며 소속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바로 다음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입장에서 김대엽의 올킬은 다른 선수들의 전략을 아끼게 만드는 기분 좋은 성과였다.

이와 달리 SK텔레콤 T1은 네이버 스타리그 2015 준우승자 조중혁(SK텔레콤)을 기용하지 않고 김지성, 이신형으로 이어지는 테란 카드 두 장을 꺼내 들었으나 실험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조성주의 3킬로 KT를 물리친 진에어. 결승전에 진출했다.


◈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2라운드

플레이오프 진에어 그린윙스 4 VS 2 KT 롤스터

1세트 조성호(프) 패 VS 승 전태양(테) 바니연구소

2세트 김유진(프) 승 VS 패 전태양(테) 회전목마

3세트 김유진(프) 패 VS 승 주성욱(프) 데드윙

4세트 조성주(테) 승 VS 패 주성욱(프) 세종과학기지

5세트 조성주(테) 승 VS 패 이승현(저) 조난지

6세트 조성주(테) 승 VS 패 김대엽(프) 만발의 정원

기세 좋게 플레이오프에 오른 KT 롤스터. 하지만 2라운드에서 막강한 전력을 뽐낸 진에어 그린윙스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봉으로 2라운드 때 좀처럼 기용하지 않았던 전태양(KT)을 앞세워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네이버 스타리그 2015 우승자 조성주(진에어)의 질주를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조성주의 건재함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2세트 회전목마에서 전태양의 멀티 킬을 저지한 김유진(진에어)의 활약을 바탕으로 CJ 엔투스와의 결승전을 더욱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조성주는 4세트 세종과학기지에서 주성욱(KT), 5세트 조난지에서 이승현(KT), 6세트 만발의정원에서 김대엽(KT)을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결승전에서 CJ 엔투스의 에이스 김준호(CJ)와의 맞대결이 유력한 가운데 강력한 두 명의 프로토스를 상대로 거둔 승리는 상당히 뜻깊다.

KT 롤스터 입장에서는 최근 단행된 군단숙주의 변경이 아쉽게 다가왔다. 5세트 조난지에 출전한 이승현이 조성주의 메카닉을 상대로 여전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하향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군단숙주를 거의 활용하지 않으며 패배하고 말았다.

군단숙주는 지난 10일 패치를 통해 생산 비용이 광물 100/가스 200에서 광물 100/가스 200으로 변경됐고, 인구수가 3에서 4로 늘어났다. 이동속도가 늘어났지만 잠복을 하려면 잠복을 연구해야하고 식충 생성의 자동 시전 기능이 삭제됨과 동시에 재사용 대기 시간이 25초에서 60초로 증가했다. 또한 식충의 공격 속도가 하향됐고, 식충 내구령 진화가 삭제되는 대신 비행 식충 기능이 생겼다. 공허의 유산에서 변경될 군단숙주와 같은 형태로 변경됐지만 최근 저그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효용 가치가 거의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진에어 그린윙스와 CJ 엔투스의 2라운드 결승전은 오는 25일 오후 6시 30분에 펼쳐진다. 양 팀은 지난 2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 맞붙었고 진에어 그린윙스가 '미리보는 결승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박용범 게임인사이트 기자 esport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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