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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지 않은 여자들' 김혜자, 명불허전 국복급 열연 모음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04-12 18:19


'착하지 않은 여자들' 김혜자

'착하지 않은 여자들' 배우 김혜자의 명불허전 국보급 열연 모음이 공개됐다.

김혜자는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에서 재야의 요리 선생으로, 고운 외모와 달리 솔직한 돌직구를 서슴없이 내뱉는 강순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혜자는 홀로 자식을 30년 동안 키워온 강단 있는 엄마부터 재치 있는 입담의 요리 선생, 남편을 빼앗은 첫 사랑 여자에게 복수를 꿈꾸는 조강지처,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은 여자 등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드는 경계 없는 연기를 펼치면서 남다른 흡인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데뷔 50년에 빛나는 깊이 있는 연기 내공을 아낌없이 발휘, 행복 통쾌 분노 씁쓸 슬픔 오열 등 강순옥의 다층적인 심리를 완벽히 그려내고 있다.

먼저 김혜자는 때로는 순수한 소녀 같은 모습으로, 때로는 돌직구 반전 매력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요리 교실에서 수강생들을 가르칠 때는 자상하고 인자한 요리 선생의 모습으로, 딸들과 함께한 수산시장 나들이에서는 함박 미소를 머금고 즐거워하는 엄마를 여실히 표현해냈다.

또 자신이 바꿔치기한 반지로 장미희에게 통쾌한 굴욕을 선사한 후 슬쩍 반지를 낀 손을 딸에게 내밀어 보이는가 하면, 머리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면서 장미희에게 보란 듯 반지 낀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자랑하는 소녀 같은 면모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뿐만 아니라 김혜자는 남편의 첫 사랑에 대해 복수를 꿈꾸는 반면, 남편에 대한 한결같은 순애보를 드러내는 조강지처의 모습도 여실히 담아내고 있다. 남편의 첫 사랑 장미희에게 날선 눈빛을 쏘아대면서 독설을 퍼붓는가 하면, 한심스런 얼굴로 남편과의 과거를 추궁하기도 했던 것.

이와 달리 30년 만에 돌아온 남편에게 애처가였다는 거짓 기억을 심어주고 나서야 꽃다발 한 아름을 안고 걸으면서 안도의 기쁨을 표하고, 남편과 재회 후 첫 저녁 식사 자리에서 뽀뽀를 건넨 남편에게 설렘 가득한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세월 남편의 사랑에 목말랐던 강순옥 캐릭터를 100% 소화, 안방극장에 뭉클함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김혜자의 다양한 감정이 섞인 '오열'은 시청자들마저 감정에 동화시키는 힘을 발휘했다. 죽은 줄 알았던 남편 이순재와 30년 만의 재회라는 믿기지 않는 현실에 패닉의 오열을 쏟아내며 진한 전율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 기억 잃은 남편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지만 정작 부인인 자신을 몰라보고 첫 사랑 장미희에게 마누라라 외치는 남편을 향한 끓어오르는 배신감에 끝내 눈물을 터트려내기도 했다. 더욱이 기억을 잃었어도 여전히 장미희 편을 들어주는 남편에게 독설을 날리고 혼자 방에서 설움 가득한 울음을 토해내는가 하면, 남편에 대한 원망과 한탄으로 넋을 잃고 눈물을 삼키는 등 가슴 저릿하게 만드는 '국보급 열연'으로 보는 이들에게 짠한 애처로움을 자아냈다.

한편 제작사 IOK미디어 측은 "김혜자로 인해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모든 제작진이 대동단결, 더욱 단합도 높은 현장 분위기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항상 세심하고 친절하게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은 물론 연기에만 올인하는 모습으로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이미 '갓혜자'로 불리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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