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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 인터뷰]아3인, 라면 한 그릇에 추억이 새록새록

배선영 기자

기사입력 2015-03-24 08:55


캠핑카 인터뷰
tvN '코미디 빅리그-사망토론' 아3인- 개그맨 이상준, 김기욱, 예재형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3.16/

소속사에서는 포스트 옹달샘으로 밀고 있음에도, 여전히 "아줌마, 떡볶이 3인분에 인지도도 함께 주세요"라는 팀명의 유래가 자신들의 현실과 더 닮아있다 말하는 아3인(이상준, 김기욱, 예재형). 난무하는 서로에 대한 디스 속에 느껴지는 끈끈한 애정만큼은 옹달샘과 닮았다. 그런 팀워크가 있으니, 언젠가는 아3인에게도 옹달샘만큼 빛나는 날이 성큼 다가오지 않을까.

캠핑카 안에서 머리를 맞대며 우육탕면을 시원하게 들이키는 세 사람. 인터뷰 중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었나보다. 라면을 흡입하는 속도는 귀신같고, 머리를 맞대고 라면을 나눠먹는 모습은 사이좋은 형제 같다. 그렇게 뚝딱 라면을 해치워버린 세 사람은 캠핑카 안을 둘러보며 자연스레 여행 이야기로 수다를 옮긴다.


캠핑카 인터뷰
tvN '코미디 빅리그-사망토론' 아3인- 개그맨 이상준, 김기욱, 예재형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3.16/
-세 사람, 이렇게 친한데 같이 여행간 적은 없나?

예재형 : 있다. 우리 동강 래프팅 간 것 기억나나? 그 때 누구 한 명이 더 따라와서 그저 그랬었지.

김기욱 : 누구? 우리 셋 말고 또 누가 갔었지?

예재형 : 네 와이프!(일동 폭소)

김기욱 : 이 형 지금 농담으로 하는 말이다. 사실 와이프와 두 사람이 더 친하다. 그런데 그 여행 정말 재미있었다. '코빅' 시즌이 끝난 날 녹화 끝내고 집에 가는 길에 '우리 내일부터 쉬는데 뭐하지?'하다 충동적으로 다음 날 여행을 떠났다. 그렇게 넷이서 노는 것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다.

이상준 : 원래는 1박2일로 계획하고 떠났는데 서울 올라오는 길에 하루 더 놀자고 해서 근처 야외수영장으로 차를 돌리기도 했다. 셋이서 또 여행가고 싶다.


김기욱 : 한 번은 또 그런 일도 있었지. 원래는 와이프와 푸켓에 여행가려고 비행기 표와 숙박을 다 정해뒀는데, 갑자기 와이프가 일이 생겨 못가게 된 거다. 그래서 상준이와 둘이 푸켓에 간 적도 있다.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어디인가.

이상준 : 양평 쪽 카페가 좋더라. 한강과는 또 색다른 분위기가 난다. 손 잡고 데이트 하는 연인들 구경하는 재미가 색다르다.

예재형 : 어디를 가야지만 좋은 여행지일까.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라면 편의점에 앞에만 앉아 있어도 여행이 된다.

김기욱 : 이 형과 만날 여자는 편의점에 만족해야 한다는 뜻이다.

예재형 : 요즘 편의점에서는 세계를 느낄 수 있다. 세계 맥주는 생갭다 비싸기도 하다.

김기욱 : 나는 하와이도 좋았고, 두바이가 그렇게 재미있더라. 돈 많은 강남 형 집에 간 느낌이랄까. 돈이 많은 나라니까 사막에서도 더운 것 없이 살 수 있더라. 버스 정류장에도 에어컨이 달려있다니까.

예재형 : 좋은 경험 했네.

-오늘 한강에 나와 캠핑카 안에서 라면까지 먹으니 어떤 기분이 드나.

이상준 : 캠핑카에 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라면은 역시 배고플 때 먹어야 맛있는 것 같다.

예재형 : 나는 라면이 주식이라, 이 맛에 익숙하다(한숨).

김기욱 : 이렇게 봉지면으로 나온 농심 우육탕면은 처음 먹어본다. 컵라면 제품으로는 즐겨 먹었던 제품이다.

-자신만의 라면 잘 끓이는 비법이 있다면.

김기욱 : 라면에 스프를 넣을 때 카레 가루를 한 스푼 추가하면 은근한 카레 맛과 버무러지면서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다.

이상준 : 말하지 않았나. 배고플 때 먹으면 다 맛있다.

예재형 : 음, 나는 역시 내 돈 주고 안 먹을 때가 제일 맛있더라.(일동 폭소)


배선영기자·백지은기자 sypova@sportschosun.com,silk781220@ / 협찬 투어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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