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엔진 4', 무료화 선언한 이유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5-03-17 17:05



세계적인 게임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스의 한국법인 에픽게임스코리아가 최근 언리얼 엔진 4 멤버십 라이선스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에픽게임스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언리얼 엔진 4 멤버십 라이선스 출시 후 1년간 언리얼 엔진 4 현황, 그리고 최근 발표된 언리얼 엔진 4 무료화 선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에픽게임스가 언리얼 엔진 4 멤버십 라이선스를 발표한 이후 1년간 한국은 비영어권 국가 중 가장 많은 사용자가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어권 국가를 포함 전세계 6위의 기록이다. 에픽게임스는 지난해 3월 '모두의 언리얼 엔진 4'라는 슬로건 아래 월 19달러(게임 정식 출시 후 수익의 5% 로열티)의 요금으로 소스코드를 포함한 언리얼 엔진 4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 라이선스를 발표한 바 있다.

박 대표는 5%의 로열티 부분에 대해서 "여러분의 성공이 에픽의 성공"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개발자들이 성공을 해야만 에픽게임스가 성공하는 정직한 비즈니스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끊임 없는 무료 업데이트와 개발자에 대한 지원 체계 구축, 언리얼 데브 그랜트 등 많은 것들을 준비해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게임 외에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건축, 시뮬레이션, 시각화 프로젝트 등에서는 로열티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부분도 강조했다.

또 언리얼 엔진 4의 주요 기능인 실시간 물리기반 렌더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영화의 경우 전문 컴퓨터 그래픽 제작사가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해 VR 컨텐츠를 제작, 가상현실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최신 언리얼 엔진 4 테크데모인 '연(Kite)'의 시연 및 기능 설명도 있었다. 서울면적의 약 42%의 크기인 256㎢에 이르는 방대한 지역을 실시간 렌더링으로 처리하는 '연'의 시연을 통해 언리얼 엔진 4가 오픈 월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를 위한 언리얼 엔진 4의 기술적 뒷받침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오픈 월드는 한국의 엔진 개발팀에서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에픽게임스코리아는 언리얼 엔진 4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튜토리얼 등을 지속적으로 한글화해서 제공할 계획이며, 언리얼 엔진 관련 세미나인 '언리얼 서밋 2015' 등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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