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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비즈]'2015 가요계 빅3'는 SM-YG 그리고 FNC다! FNC, 시가총액서 JYP 앞서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02-26 08:51


FNC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가수로 성장한 씨엔블루. 사진제공=FNC

가요 3대 기획사라고 하면 으레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를 꼽았다. 이들 기획사마다 대표 가수들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어 영향력이 더욱 커진게 사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이들 3각 편대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가요계 3위로 꼽히던 JYP가 최근 몇년간 성장세의 둔화를 겪고 있는 사이에 새로운 기획사들이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

이런 흐름은 지난 1~2년간 지속적으로 감지되어 왔지만 마침내 올해 수치상 JYP를 뛰어넘는 기획사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FNC엔터테인먼트.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FNC는 어떻게 가요계 3대 기획사 자리까지 올라온 것일까.


FNC, 시가총액서 JYP 앞서며 3대 기획사 등극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진행된 FNC에 대한 청약은 경쟁률 577.4대 1을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청약증거금만 무려 1조2000억원이 몰렸다.

하지만 상장 이후 FNC 주가는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며 한 동안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그러더니 지난달 중순 이후 주가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고, 지난 16일에는 장중에 상장 이후 최고가인 3만3000원까지 찍었다. 25일 종가는 3만350원.

관심은 FNC가 언제 가요계 3위로 꼽히는 JYP를 시가 총액에서 앞서며 당당히 3위에 오르느냐는 것. 최근 계속된 FNC의 주가 상승은 마침내 시가총액에서 JYP를 앞질렀다. 25일 현재 FNC의 시가총액은 1912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198위에 랭크 중이고, JYP는 시가총액 1501억원으로 259위를 기록했다.

가요계 시가 총액은 YG가 6998억원(31위)로 가장 높고 뒤이어 SM이 6751억원(33위)을 기록 중이다. FNC의 시가총액이 가요계 빅2인 YG-SM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상황이지만 JYP를 앞질렀다는 것은 이제 당당히 가요계 3대 기획사에 진입했음을 알리기에 충분하다.


FNC의 한성호 대표도 단숨에 연예계 주식부자 톱3에 진입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한 대표는 보유 주식 가치 753억6000만원으로 YG 양현석 대표(1822억원), SM 이수만 대표(1427억원)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AOA
FNC 주가가 잘나가는 이유

상장 초기만 해도 투자자들로부터 확실한 신뢰를 얻지 못했던 FNC가 짧은 기간에 가요계 3대 기획사로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탄탄한 수익구조에,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까지 충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FNC는 지난해 매출 601억원, 영업이익 115억원, 순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21%,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09% 및 174% 증가한 것.

FNC 측은 FT아일랜드, 씨엔블루의 중국 현지 콘서트 확대와 AOA의 인지도 제고를 통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에서 진행된 패밀리 콘서트 'FNC 킹덤'을 통한 매출 증대가 실적향상에 기여했다.

여기에 한중 FTA 타결 이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드라마 제작에도 나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FNC는 PD 5명, 작가 5명과 계약해 드라마 제작을 준비 중이며 최근에는 첫 작품인 '고맙다, 아들아'를 KBS2를 통해 방송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올 하반기에는 미니시리즈 1편을 추가로 제작할 예정이다.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인 수지.
JYP의 대반격 시작될까?

사실 JYP 내부에서도 더 이상 3대 기획사 자리를 수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위기감이 높았다. 그리고 예상보다 빨리 FNC에 추월을 허용하게 됐다.

그렇다고 이대로 4위에 만족할 JYP가 아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매출 확대를 위한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올해는 명확히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JYP가 FNC보다 우월한 점은 아티스트들의 라인업의 수가 많고 인지도가 높다는 것. JYP의 맏형 격인 2PM이 전성기보다는 인기가 떨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과 중국에서 탄탄한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데뷔한 다국적 그룹 GOT7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대만에서 시작된 GOT7 쇼케이스 투어는 24일 상하이 플러스 스페이스, 31일 홍콩 아시아 월드엑스포에서 총 1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다국적 그룹답게 만다린, 광동어, 영어로 해외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지의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수지가 속한 걸그룹 미쓰에이가 새 앨범을 발표하고, 신인 걸그룹까지 데뷔를 앞두고 있어 어느해보다 JYP의 활발한 활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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