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안정환-정형돈, 역대급 앙숙 케미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02-18 13:26


사진제공=KBS

안정환과 정형돈이 의외의 케미를 발휘하며 새로운 '예능 콤비'로 주목받고 있다.

KBS2 '우리동네 예체능' 족구편에 출연 중인 안정환과 정형돈은 각각 블루팀과 오렌지팀 주장으로 경기를 펼치며 시종일관 앙숙 케미로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17일 방송에서는 '친구와 함께 하는 족구연수'의 일환으로 4 대 4 경기가 펼쳐졌다. 하지만 경기에 앞서 안정환과 정형돈의 대결은 이미 시작되었다. 지난 주 정형돈이 안정환을 연속 도발하자, 안정환은 정형돈에게 불타는 승부욕으로 대결을 신청했다. 이에 마라톤 내기로 경기가 시작되자 안정환은 "우리 팀이 지면 나 혼자 뛰겠다"며 상대팀도 정형돈 홀로 마라톤에 나설 것을 제안하며 "정형돈을 부숴버리겠다"고 다짐했다.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페어플레이를 약속하는 타임에 안정환은 정형돈에게 천연덕스럽게 니킥을 선사했고, 정형돈은 "왜 이렇게 매너가 없어요?"라며 신경전을 펼쳤다. 경기가 시작되자 안정환은 정형돈 앞에서 실점한 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었다. 월드클래스급 가위차기를 두 차례나 선보인 안정환은 웃으며 "내가 웬만하면 안 날려고 했는데 너 꼴보기 싫어서"라며 정형돈을 도발하기도 했다.

안정환의 숨길 줄 모르는 승부욕은 끊임없이 웃음을 선사하며 신명 나는 족구경기를 만들었다. 이규한은 "안정환 형을 약 올리자"고 제안하기도 했고, 실제로 안정환의 실점이 이어지자 "정환 형이 우리에게 20점을 주셨다"고 심리전을 펼쳤다.

결국 안정환 팀이 우승하자 안정환은 코트에 누워있는 정형돈에게 다가가 악동처럼 약을 올렸다. 그러고는 양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팅"을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해 웃음을 자아냈다. 벌칙으로 마라톤을 뛰게 된 정형돈 역시 "정환이형은 지금 자고 있겠지?"라며 "앞으로 예체능팀은 안정환팀과 정형돈팀의 전쟁이다"라고 경쟁심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안정환과 정형돈의 앙숙 케미는 '우리동네 예체능'의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안정환의 불타는 승부욕과 그 승부욕을 자극하며 약 올리는 정형돈의 모습은 예체능에 없어서는 안될 웃음과 활력소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의 앙숙 케미에 힘입어 '우리동네 예체능'은 연일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17일 방송은 전국 기준 7.2%, 수도권 기준 6.7%(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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