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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우리의 소리에 8090 가요와 K-팝을 가미한 창작 타악 퍼포먼스 '타신'(작, 연출 김승균)이 오는 2월 6일부터 대학로 마당세실극장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타신'은 '난타', '두드락', '도깨비 스톰', '환타스틱' 등 90년대 이후 대표적인 타악 퍼포먼스에 참여한 관록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뭉쳐 만든 작품이다. '두드림' 장르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12월 서울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주인공 타미가 '타신(打神)', 즉, 타악의 신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타신의 다섯 개 신물을 모으면 전설의 타봉이 만들어질 것이며 타봉을 얻는 자 타악의 신이 되리라'는 신탁을 받은 타미는 타악의 신들을 찾아 전국 방방 곳곳을 헤맨다. 어느날 할머니의 다듬이 솜씨를 보고 제자가 된 타미는 다듬이 기술을 익히고 다듬이 방망이 신물을 얻는다. 또 장터를 구경하다 부침 장수들의 부침하는 소리와 주방기구 소리로 연주하는 것을 배우게 되어 전설에 내려오는 국자와 뒤집개 신물을 받는다. 그러나 받자마자 흥분한 나머지 너무 세게 두드리다 그만 국자와 뒤집개를 부러뜨리게 된다. 실망한 타미는 대장간을 찾아가는데 쇠를 다듬는 소리에 빠진다. 타미는 대장장이와 망치로 쇠를 두드리며 부러진 국자와 뒤집개 신물을 고치고 망치 신물을 얻게 된다. 이어 주막집 아줌마에게 젓가락 장단을 배워 젓가락 신물을 받게 된다.
네 가지의 기술을 배운 타미는 미친 듯 수련하고, 마침내 숨은 고수(타악의 신)에게 모든 것을 전수받은 타미는 배우로서 꿈을 이루게 되어 가슴을 울리는 공연을 펼치게 된다.
김기정 정영주 박재현 나강인 박신성 권오윤 이유진 신정윤 이지영 원정희 이소민 등 출연. 타신컴퍼니 제작. (02) 583-2407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