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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홍성흔, 포수를 그만둔 이유?
홍성흔이 과거에 포수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공개했다.
홍성흔은 "2007년에 포수로 값어치가 좋았던 상태였는데 갑자기 공을 못던지는 상황이 왔다"며 "공을 잡으면 투수한테 던져야하는데 어디다 던져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오는 거다. 그게 스티븐 블래스 증후군 때문이었다"라고 갑작스럽게 포수를 그만 둔 이유를 고백했다.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은 야구 선수가 갑자기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등 제구력 난조를 겪는 증후군을 뜻한다. 1971년 피츠버그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오른손 투수인 스티브 블래스의 실제 예에서 유래한 용어다. 시상상식 사전에 따르면 1968년부터 5년 연속 10승을 넘겼고, 1972년에 19승을 거둔 스티브 블래스는 1973년에 갑자기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고, 끝까지 그 원인을 찾지 못했다.
홍성흔은 "유재석 씨가 갑자기 말문이 막혀버리는 것이나 골프선수가 가까운 홀에 공을 넣지 못하는 현상과 비슷하다"며 "제가 완벽주의였기 때문에 실수를 한번 하면 밤새 연습했다. 잘못된 건 털어버렸어야 했는데 안된 것만 파고 드니까 강박증이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 국내 야구 선수들 중엔 이런 것 때문에 그만두는 선수가 많다"고 말했다.
홍성흔은 "그때 가족들이 없었으면 야구를 그만뒀을 것"이라고 밝혔다.<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