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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패러디 드라마 '미생물'의 장수원이 '살을 깎아내는' 연기 투혼을 펼쳤다.
앞서 새해 첫날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장수원은 "처음엔 패러디물이라고 해서 예능 형식인 줄 알고 부담스럽지 않게 생각했는데, 웬만한 드라마나 영화 수준으로 타이트하게 촬영이 진행되더라"며 "경력이 많은 촬영 스태프들도 이렇게 빡빡한 스케줄은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정말 힘들게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는 촬영 도중에 조명 스태프가 깜빡 졸기도 했고, 스태프들이 돌아가면서 교대로 쪽잠을 잤다. 나도 첫 날엔 졸음을 견뎠지만 셋째 날부터는 잠깐이라도 틈이 생기면 세트장 바닥에 그냥 누워서 잤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마지막 촬영은 밤을 꼬박 새우고 오전 10시에 끝났다. 스태프들은 거의 기절하듯 쓰러져 있고 백승룡 PD와 장수원만 간신히 눈을 뜨고 있는 수준이었다는 설명. 장수원은 "마지막에 감정이 울컥 올라오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거의 비몽사몽 상태에서 촬영을 해서 충분히 감정을 담아내지 못해 아쉽다"고 너스레를 떨며 "'미생물' 촬영하는 동안 살이 6kg 빠졌는데 덕분에 혹독하게 단련이 돼서 지금은 아무리 바쁜 스케줄도 거뜬히 해난다"고 웃었다.
마지막 2회는 9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날 출연진과 제작진은 서울 홍대 인근의 한 식당에서 '정식으로' 종방연을 갖는다. 특집성 2부작 드라마이지만 밤샘 촬영을 하며 고생한 배우들과 제작진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자리. '미생물'의 한 관계자는 9일 "배우들과 제작진이 모두 모여 2부를 함께 시청하고 뒷풀이를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