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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이 새 단장을 하느라 분주하다.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하던 '헬로 이방인'과 2년간 사랑 받은 '아빠 어디가'가 막을 내리고, 신규 프로그램들이 1월 말부터 차례로 첫 선을 보인다.
MBC는 '나가수3'의 편성을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헬로 이방인'이 폐지된 목요일 오후 11시대가 비어 있긴 하지만,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목요일 심야로 옮긴 뒤 금요일 오후 10시에 편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럴 경우, 동시간대 최강자인 SBS '정글의 법칙', tvN '삼시세끼-어촌편'과 맞대결이 성사된다. MBC 관계자는 "'나가수3'가 평일 예능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편성국에서도 고심하고 있다"며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1월 말 첫 방송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MBC 예능의 정신이자 상징과도 같은 '일밤'의 대대적인 개편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빠 어디가' 후속으로는 신규 프로그램인 '동물 예능'이 물망에 올라 있다. '라디오스타'와 '무한도전' 등을 연출했던 제영제 PD가 준비 중이다. 연예인과 애완 동물이 소통하는 모습을 담아낸 관찰 예능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소녀시대 유리와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이 출연을 논의 중이다.
MBC 관계자는 "2월 중순 설 연휴를 맞아 여러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이 기획되고 있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예능 부문의 개편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