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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3'부터 '동물예능'까지…MBC 신상 예능 엿보기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01-08 08:14


2012년 방영된 '나는 가수다' 시즌2. 사진제공=MBC

MBC 예능이 새 단장을 하느라 분주하다.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하던 '헬로 이방인'과 2년간 사랑 받은 '아빠 어디가'가 막을 내리고, 신규 프로그램들이 1월 말부터 차례로 첫 선을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2년 만에 돌아오는 '나는 가수다 시즌3'(나가수3)다. '사남일녀'와 '무릎팍도사' 등을 연출했던 강영선 PD와 '우리 결혼했어요'의 김준현 PD가 지휘봉을 잡고 첫 방송을 준비 중이다. MBC 관계자는 7일 "'나가수3'에 출연할 가수들 대부분은 캐스팅이 완료됐고 일부 가수는 출연 조율 중"이라며 가수 라인업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기 때문에 극비리에 첫 녹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가수3'는 3개월 시즌제로 제작된다. 지난 시즌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경연 방식 등을 보완해서 논란의 여지를 줄였다. 현재 티저 홈페이지를 통해 청중평가단을 모집 중인데, 7일 오후까지 무려 2200건의 신청 글이 올라오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MBC는 '나가수3'의 편성을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헬로 이방인'이 폐지된 목요일 오후 11시대가 비어 있긴 하지만,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목요일 심야로 옮긴 뒤 금요일 오후 10시에 편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럴 경우, 동시간대 최강자인 SBS '정글의 법칙', tvN '삼시세끼-어촌편'과 맞대결이 성사된다. MBC 관계자는 "'나가수3'가 평일 예능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편성국에서도 고심하고 있다"며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1월 말 첫 방송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MBC 예능의 정신이자 상징과도 같은 '일밤'의 대대적인 개편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빠 어디가' 후속으로는 신규 프로그램인 '동물 예능'이 물망에 올라 있다. '라디오스타'와 '무한도전' 등을 연출했던 제영제 PD가 준비 중이다. 연예인과 애완 동물이 소통하는 모습을 담아낸 관찰 예능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소녀시대 유리와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이 출연을 논의 중이다.

'진짜 사나이'도 새 멤버들과 함께 2기를 출범시킨다. 김수로와 서경석, 샘 해밍턴이 만기 제대하고, 신병 특집에 출연했던 멤버 일부를 비롯한 새 멤버가 충원된다. 1월에 말년 병장들의 혹한기 훈련을 방송하고, 1월 말부터 2월까지 두 번째 여군특집을 내보낸 뒤 본격적으로 2기 멤버들의 군생활이 시작된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멤버 구성의 변화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새로워진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제작진이 다양한 개편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MBC 관계자는 "2월 중순 설 연휴를 맞아 여러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이 기획되고 있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예능 부문의 개편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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