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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빠, 어디가?!', 대학로에서 입소문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4-12-14 14:15


◇선동혁 주연의 연극 '아빠, 어디가?!' 사진제공=극단 굿판


중견배우 겸 연출가 선동혁이 주연과 연출을 맡은 연극 '아빠, 어디가?!'(김광탁 작)가 대학로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대학로 서연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아빠, 어디가?!'는 돈을 향한 인간의 욕망을 풍자하면서 더불어 아버지의 깊고 큰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감동 코믹풍자극이다.

평생을 악착같이 돈벌이에만 매진해온 자린고비 전석두는 어느날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그동안 자신이 힘들게 모아온 전 재산을 고향에 있는 금강산 대학에 기부하고 자식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한다. 3남매는 아버지의 재산을 얻기 위해 애원하고, 회유하고, 협박하지만 아버지는 요지부동이다.

아버지를 설득하는데 실패한 자식들은 마침내 최후의 수단을 생각해낸다. 황혼 이혼이다. 어머니를 꼬드겨 이혼소송까지 벌이는 자식들, 과연 그들의 작전은 성공하게 될까.

항상 티격태격하던 형제들이 돈 앞에서는 똘똘 뭉쳐 부모에게 이혼을 부추기는 불편한 진실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아울러 세월이 흐른 뒤 부모의 자식간의 벽이 만들어졌을때, 어린시절 아빠와의 유대와 소통이 과연 이어질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아빠 역의 선동혁이 호남의 넋두리로 풀어놓는 폭소와 눈물은 이 시대 우리 아버지들의 구슬픈 육자배기 한가락이다.

내년 1월 4일까지. 선동혁, 성인자, 김창준, 김덕주, 최동엽 등 출연.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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