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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배우 겸 연출가 선동혁이 주연과 연출을 맡은 연극 '아빠, 어디가?!'(김광탁 작)가 대학로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아버지를 설득하는데 실패한 자식들은 마침내 최후의 수단을 생각해낸다. 황혼 이혼이다. 어머니를 꼬드겨 이혼소송까지 벌이는 자식들, 과연 그들의 작전은 성공하게 될까.
항상 티격태격하던 형제들이 돈 앞에서는 똘똘 뭉쳐 부모에게 이혼을 부추기는 불편한 진실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아울러 세월이 흐른 뒤 부모의 자식간의 벽이 만들어졌을때, 어린시절 아빠와의 유대와 소통이 과연 이어질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아빠 역의 선동혁이 호남의 넋두리로 풀어놓는 폭소와 눈물은 이 시대 우리 아버지들의 구슬픈 육자배기 한가락이다.
내년 1월 4일까지. 선동혁, 성인자, 김창준, 김덕주, 최동엽 등 출연.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