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링캠프' 출연 가치는 150억원?
특히 고속 성장 속에 소속 연예인들이 최근 잇달아 사건, 사고를 일으키며 YG가 '사건 사고의 아이콘'이 된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양현석은 "창피하다. 관리를 철저하게 했어야 하는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스타가 되면 본인에게 엄격해져야 한다는 걸 어린 친구들이 정확히 인지하고 있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번 실수와 잘못은 포용해 줄 수 있지만 두 번 반복하는 건 습관이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심은 양현석이 '힐링캠프'에 출연한 이후인 2일 YG의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 것이냐에 쏠렸다. 그동안 엔터주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혀왔는데, 양현석의 이날 방송 출연은 그의 경영 철학에 대한 신뢰와 함께 왜 YG가 올해 발표한 앨범 마다 성공을 거둘 수 있었는지에 대한 답을 주기에 충분했다.
긍정적 분위기 속에 YG는 2일 '대박' 재료까지 터지며 겹경사를 맞았다. 바로 최근 엔터주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중국 기업과의 협력 방안이 깜짝 공개된 것.
YG는 중국 대표 인터넷포털업체인 텐센트와 오디션 프로그램을 포함한 콘텐츠 공동제작에 합의했다. 그리고 2일 홍콩에서 양현석을 비롯해 양쪽 회사 고위급들이 참석한 가운데 콘텐츠 공동제작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상호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우선 YG는 소속가수들의 음원 및 뮤직비디오 등 콘텐츠를 중국 최다 이용자수를 보유한 텐센트 산하 디지털 음악 서비스 플랫폼인 텐센트 QQ 뮤직을 통해 현지팬들에게 선보이며, 텐센트 역시 중국에서 해당 콘텐츠를 독점 유통할 권한을 얻는다. 이와 함께 양사는 중국 내 불법 음원 퇴치 및 저작권 보호를 위한 정품 디지털 음악의 판권 보호를 추진하기로도 합의했다.
또 양사는 2015년부터 방송용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하고 관리한다. 우수 콘텐츠의 제작 능력을 보유한 YG가 제작을, 텐센트 QQ 뮤직은 이를 위한 물적, 인적 투자를 지원하며 중국내 판권을 보유한
|
이 밖에 양사는 음악, 방송 콘텐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이뤄나갈 예정이다. 탕따오셩 부총재는 "QQ뮤직 뿐만 아니라 SNS 플랫폼 QQ존, 모바일 메신저 위쳇, 게임, 동영상, 전자상거래, 콘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YG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양현석의 '힐링캠프' 출연과 중국 인터넷포털업체 텐센트와의 콘텐츠 공동제작 합의 소식이 전해지며 YG 주가는 2일, 전날보다 1050원(2.27%) 오른 4만7350원으로 마감됐다. 시가 총액은 하루만에 157억 6849만6800원이 뛴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발 호재만으로도 YG 주가가 올라갔을 것인데 여기에 YG 수장 양현석이 '힐링캠프'에 출연, 투자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상승폭을 키웠다고 할 수 있다. 양현석의 '힐링캠프' 출연은 회사 CF 몇개를 튼 것보다 훨씬 큰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