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부검 결과 "위 축소 수술 흔적 발견"…S병원측 "응대할 가치가 없다"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4-11-04 11:12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위 축소 수술 흔적 발견"…S병원측 "응대할 가치가 없다"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위 축소 수술 흔적 발견"…S병원측 "응대할 가치가 없다"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고(故) 신해철의 1차 부검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S병원 측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는 신해철의 죽음과 관련한 내용이 다뤄졌다.

이날 방송에서 故 신해철의 장 유착 수술을 시행한 S병원 측 관계자는 "수술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 수술 후 복통을 호소했지만, 그러한 고통은 수술 후에 있을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또 다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별다른 징후가 없었고, 우리도 관찰을 계속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故 신해철 죽음과 관련된 것에 대해서는 "응대할 가치가 없기에 대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S병원의 이 같은 주장에 신해철의 소속사 측은 "故 신해철이 장 유착 수술 후 정말 괴로워했다"며 "'10분이라고 잤으면 좋겠다' '심장을 잡아끄는 것처럼 아팠다'고 할 정도로 너무 괴로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해철은 지난달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통증을 호소하다 22일 심정지로 쓰러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수술 후 오랜 시간 의식 불명이었던 신해철은 결국 27일 오후 8시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한편 3일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횡격막 좌측 심낭에서 0.3㎝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며 "故 신해철의 사인은 천공으로 인해 화농성 삼출액이 발생함으로써 생긴 복막염과 심낭염 합병증으로 보인다"고 故 신해철의 1차 부검 결과를 밝혔다.

최 소장은 "천공이 (장 협착)수술 부위와 인접해 발생했고 부검 소견상 심낭 내에 깨와 같은 음식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법의학적 사인은 세균 감염에 의한 고름이 동반된 복막염 및 심낭염, 그리고 이에 합병된 패혈증으로 우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소장은 "위장에서는 외벽 부위를 15㎝가량 서로 봉합한 흔적이 보였다"며 "소위 말하는 위 용적을 줄이기 위한 시술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신해철 아내는 "장 협착 수술 당시 병원 측이 가족이나 본인의 동의 없이 위를 접어서 축소하는 수술도 했다"고 주장했지만, S 병원측은 "위 축소 수술을 하지 않았다"며 양측이 상반된 주장을 놓고 팽팽히 대립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故 신해철 부검 결과와 관련해 "故 신해철 부검 결과, 눈 방송을 보고 좀 깜짝 놀랐네요", "故 신해철 부검 결과, 병원은 결과가 나왔는데도 되게 편안해보이네요",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위를 봉합한 흔적이 나왔다는 것은 병원이 잘 못했다는 건가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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