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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손승연이 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입성 5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날이 갈수록 물 오른 미모를 자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불후의 명곡'에서 선보인 손승연의 첫 단독 무대는 지난 7월 전파를 탄 가수 이용의 곡 '바람이려오'였다. 당시 노랗게 탈색한 헤어스타일로 다소 센 이미지였던 손승연은 지난 8월 조영남 편부터 갈색으로 머리색깔을 바꾸고 등장해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를 냈다. 그리고 이번 '불후의 명곡'에서는 특유의 매력적인 눈웃음과 브이라인 턱선을 자랑하며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손승연은 '불후의 명곡'에 등장할 때마다 그와 관련한 단어들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할 만큼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믿고 듣는 가창력과 꽉 찬 무대 퍼포먼스, 여기에 매주 업그레이드 되는 비주얼로 듣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셈이다.
이 자리에서 손승연은 1974년에 발표된 4월과5월의 노래 '등불'을 불렀다. 어쿠스틱한 기타 선율로 무대를 시작한 손승연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늘 그렇듯 관객의 환호와 동료 뮤지션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알리는 "손승연에게 닮고 싶고, 갖고 싶은 목소리가 있다. 깨끗하고 영롱하면서도 파워풀하다는 점인데, 특히 오늘은 기타와 손승연의 조화가 좋았다"고 말했다. 정재형은 "소녀 손승연을 만나고 온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손승연은 '가왕' 조용필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9월 20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에서 조용필의 곡 '못 찾겠다 꾀꼬리'를 불러 그 주 1위를 차지했던 손승연은 조용필로부터 직접 우승 축하화환을 받는 경사를 누렸다. 이에 대해 손승연은 "차편이 없어서 잘 말아서 안고 지하철을 탔다. 생갭다 크기가 크더라"는 후일담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