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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무료 전략 카드게임 '하스스톤'의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이 오는 11월 7~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애너하임서 열리는 '블리즈컨 2014'에서 개최된다.
지역별 쿼터에 차이가 있는 것처럼 실력차는 분명 존재한다. 한국은 '스타크래프트2'나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의 종목에선 독보적인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하스스톤'에서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도전자의 입장에서 이번 대회에 나선다.
한국 대표로 나서는 선수는 이정환과 백학준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 선수들에 비해 기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그만큼 베일에 싸여 있을 공산이 커서 이번 대회에서 다크호스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중국 대표 가운데 가장 주목할만한 선수는 '하스스톤 한중 마스터즈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안린이다. 유안린은 시즌2 4강에서 이정환을 꺾었고, 결승전에선 시즌1 우승자이자 중국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정구오이마저 4대2로 제압하며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유안린은 시즌2 우승 이후 인터뷰에서 "월드 챔피언십에선 최소 4강까지 올라갈 자신이 있다. 유럽의 전설적인 선수인 알렉산더 말시(Kolento)와 맞붙어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유안린이 언급한 알렉산더 말시는 유럽 지역에서 4~8월 사이 열린 '하스스톤'의 각 등급전 시즌 상위 16명의 선수들이 초청된 유럽 선발전에서 4강에 오르며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유럽에서 열린 6개의 대회 가운데 무려 4번을 휩쓸며 유럽에서 전설적인 플레이어로 꼽힌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다.
북미에선 콩슈(StrifeCro)가 가장 주목된다. 북미 지역의 경우 130명이 겨루는 1단계의 스위스리그(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경기를 치르며 많은 승수를 지닌 선수가 다음 단계로 진출)를 거친 선수들은 4개의 조로 나뉘는 16강의 2단계를 거쳐 최종 상위 4인이 선발됐다. 이 가운데 콩슈는 북미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선수 및 코치로도 활동하고 있는 선수로 많은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가운데,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충분히 살릴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