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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 여왕' 소유, '썸'과 '틈'으로 빌리언(10억) 보이스 될까?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10-08 04:12


'내가 콜라보의 여왕!'. 씨스타 소유가 콜라보레이션으로 참여한 모든 곡이 히트를 기록하며 남자 가수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조선DB

'빌리언(10억) 보이스' 탄생할까?

씨스타의 보컬 소유가 콜라보레이션(협업)만으로 한해 1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유는 지난 2월 정기고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썸'이란 노래를 발표했다. 이 곡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7주 넘게 주간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 소녀시대, 2NE1 등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올 상반기 최고의 히트곡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썸'의 인기 이후 국내 가요계에는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시작돼 효린-매드클라운의 '견딜만해', 레이나-산이의 '한여름 밤의 꿀' 등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노래가 차트를 장기 집권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콜라보의 여왕' 소유가 다시 한번 가요계를 흔들고 있다. 이번에는 어반자카파의 권순일,박용인과 호흡을 맞춰 '틈'을 발표한 것. '썸'의 두 번째 이야기 '틈'은 서로 틈을 보여달라며 눈치 주는 '빈틈남녀'의 얘기다. '썸' 신드롬을 이끈 히트작곡가 김도훈 특유의 로맨틱한 멜로디에 요즘 젊은 세대들의 연애 방식을 그려 평범하고도 특별한 러브송을 완성했다.

특히 로맨틱한 어반자카파의 감성과 소유의 청아한 음색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단숨에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소유의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서현주 이사는 "어반자카파에는 조현아라는 빼어난 여성 보컬이 있지만 소유와 어반자카파의 남성 멤버들과 조합을 하면 어떤 하모니가 나올까라는 생각에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하게 됐다. '틈'이란 곡은 양쪽이 콜라보레이션을 하기로 결정한 이후에 만들어진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반자카파가 워낙 방송 보다는 공연과 음원 위주로 활동을 하는 그룹인 만큼 '틈'의 방송 활동은 오래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지난달 26일 정오에 공개된 '틈'은 하루만에 멜론, 벅스, 엠넷, 올레뮤직,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몽키3, 싸이뮤직, 지니 등 총 10개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이는 음악방송 순위 프로그램 1위 11회, 41일 연속 음원 데일리차트 1위를 차지한 '썸'보다 오히려 초반 흐름이 더 좋은 상황.


'콜라보의 여왕' 소유가 히트곡 행진을 이어가며 올해만 10억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유는 어반자카파의 남자 멤버들과 최근 '틈'을 발표해 상반기 최고 히트작인 '썸'의 인기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틈'의 인기로 소유의 콜라보레이션 히트곡 행진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소유는 지난 2012년 11월 힙합듀오 긱스의 '오피셜리 미싱 유 투'라는 곡으로 남성 가수들과 합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 곡은 발매와 동시에 국내 모든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고 긱스를 단숨에 음원강자의 위치에 올려놓았다.

이어 2013년에는 '슈퍼스타K 4' 출신인 홍대광의 데뷔곡 '굿바이'에 목소리를 보태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고, 같은해 9월엔 래퍼 매드 클라운과 '착해빠졌어'라는 곡을 발표해 음악 프로그램 1위까지 차지했다.

관심은 '틈'이 과연 '썸'의 신드롬을 다시 한번 재연할 수 있을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소유의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썸'은 발표한지 8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음원차트 50위권에 머물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따라서 그 인기를 따라 잡는다는게 쉽지 않겠지만 소유와 어번자카파의 파격적인 만남으로 탄생한 웰메이드 작품인 '틈' 역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소유가 올해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매출 1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썸'의 음원 매출이 이미 6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틈' 역시 가을 바람을 타고 차트 장기 집권에 돌입할 경우 3억~4억원의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가요관계자는 "소유는 기본적으로 가창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누구와 호흡을 맞춰도 매번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목소리를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콜라보레이션을 할 때마다 새로운 소유를 발견하는 재미를 선사한다"며 "실력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것으로 연이어 판명된 만큼 소유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바라는 남자 가수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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