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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화장' 속 김호정, 노출 연기-투병 생활언급'
영화 '화장'에서 암투 병 환자로 등장해 성기 노출이라는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호정은 "화장실에서 성기를 드러내고 찍은 장면은 사실 시나리오에서는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상체나 이런 것들을 이미지화해서 찍었다. 나중에 풀샷으로 연결해서 찍다 보니 그 장면이 훨씬 아름답다며 감독님이 주문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은 조심스럽게 말씀하셨지만, 난 수월하게 했다. 그 장면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해야 하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충실했다"고 설명했다.
김호정이 자신의 과거 투병생활에 대해 언급하자 이를 전혀 모르고 있던 김규리도 눈물을 쏟아 눈길을 끌었다.
김규리는 "14년 전 '나비'라는 영화에서 김호정이 연기하는 걸 보고 눈빛이 정말 매력적이라는 생각에 이름을 찾아본 적이 있었다"며 "내가 캐스팅됐을 때 아내 역에 김호정이란 배우가 캐스팅됐다는 말에 좋아하는 배우라고 정말 기뻐했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좋아하는 배우와 함께 작업하게 돼 행복했다. 김호정이 연기하는 걸 보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많이 배웠다"며 "그런데 김호정이 투병 생활했던 걸 나에게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 알게 돼 깜짝 놀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으로 김규리는 "언니 사랑한다"고 말하며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많은 네티즌들은 "임권택 '화장' 김호정 정말 대단하다", "임권택 '화장', 김규리가 김호정을 정말 좋아하는 듯", "임권택 '화장' 김호정 정말 프로다", "임권택 '화장' 김호정 연기가 기대된다", "임권택 '화장' 김규리 마음이 따뜻한 것 같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화장'은 김훈 작가의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대상 수상작 '화장'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암에 걸린 아내(김호정)가 죽음가 가까워질수록 회사의 후배 직원(김규리)을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 오상무(안성기)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영화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신작이며, 올해 베니스, 토론토, 벤쿠버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올 하반기 국내 개봉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