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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차 커플'이 대세다.
최근 브라운관에서는 나이차 많이 나는 남녀 주인공들이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JTBC '밀애'를 필두로 KBS2 '아이언맨', '연애의 발견',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 MBC '내 생애 봄날' '마마' 등 대부분의 작품이 적게는 열 살, 많게는 스무살 차이나는 커플을 전면에 내세웠다. 강산이 변해도 두 번은 변했을 시간을 뛰어넘어 달달한 커플 연기를 펼쳐야 하는 이들. 과연 이 '세대차 커플'의 케미(주인공끼리의 화학적 반응, 케미스트리)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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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배우들은 자신만만하다. 수영은 '내 생에 봄날' 제작발표회에서 감우성과의 로맨스 연기 가능성에 대해 "난 나이 차가 많이 나서 편하다. 대 선배님이라 어려울 수 있었는데 편하게 해주셨다. 내가 1990년생인데 드라마가 끝나는 날 1990년산 와인을 따주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 하나 믿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케미스트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비는 '내그녀' 제작발표회에서 "크리스탈이 나를 오빠처럼 따라준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와 연기해보는 게 처음인데 전혀 어린 친구 같지 않고 너무 똑똑하다. 나와 정신세계가 비슷한 것 같다. 무엇보다 고마운 건 내 말을 듣고 연기할 때 잘 따라와준다"고 말했다. 크리스탈 역시 "지훈 오빠가 내가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면 하나하나 자세히 얘기해주고 지쳐있을 때 와서 장난쳐준다. 열두살 차이가 전혀 안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시청자들도 호감을 보이고 있다. 만날 때마다 치고받고 싸우는 이동욱-신세경 커플,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라기 보다는 리얼 100% 실전 연애를 보여주는 정유미-성준 커플, 악연으로 시작해 사랑을 키워가게 되는 감우성-수영 커플 모두 나이차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과연 세대차 커플 중 '케미 종결자'는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