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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스크린 전쟁이 시작된다.
한국영화의 선봉에는 3일 개봉하는 '타짜-신의손'이 있다. 추석 시즌 최고 기대작. 지난 2006년 최동훈 감독의 '타짜' 이후 8년만에 추석 시즌 개봉하는 속편이다. 감독도 배우도 분위기도 다르다. 조승우 김혜수의 바통을 이어받은 최승현 신세경의 존재감에 대한 상대적 우려가 있는 건 사실. 하지만 곽도원 유해진 김윤석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뒤를 받치고 있는데다 '과속스캔들', '써니' 등 감각적인 연출로 늘 예상 밖 구름 관객을 몰고온 강형철 감독은 무게감 대신 지루할 틈 없는 장면 배치로 끊임 없는 잔 재미를 선사한다.
강동원 송혜교 주연의 '두근두근 내 인생'은 '타짜'와 함께 한국영화 쌍끌이 흥행의 바통을 이어받을 기대작. 조로증 아들을 둔 철부지 부모의 짠한 감동스토리. 가족 단위의 관객이 많은 추석 연휴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영화다. 3일 개봉.
인기 코믹스 '닌자 거북이'의 새로운 실사판 '닌자터틀'은 가족 단위 관객 유치에 어울리는 영화. 배우들의 연기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해 CG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모션 캡처 기술로 사실감을 높였다. 조금 유치하다 싶을지 몰라도 스릴 넘치는 액션을 보고 있노라면 진화된 할리우드 기술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뤽 베송 감독의 신작이자 최민식의 할리우드 도전작 '루시'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타짜', '두근두근 내 인생' 등 한국영화 투톱과 같은 날이라 흥행 여부에 더 큰 관심이 모아진다. 평범하던 여자 루시(스칼렛 요한슨)가 지하세계의 악인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끌려가던 중 뇌용량의 100%를 쓸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 스토리 자체의 상상력이 독특해 흥미를 끄는데다 할리우드 톱스타 사이에서 드러날 최민식의 존재감에 대한 궁금증이 꽤 많은 관객을 끌어 모을 것으로 보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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