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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뮤지컬들이 잇달아 개막해 하반기 뮤지컬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초연에서 호평받았던 뮤지컬 '레베카'와 창작 뮤지컬 '그날들', 그리고 새로운 형식의 신작 뮤지컬 '원스'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들이다. 초연의 대성공을 이어갈지, 그리고 새바람을 일으킬지 궁금하다.
올해 캐스팅 역시 화려하다. 막심 드 윈터 역에 국내 뮤지컬을 대표하는 민영기 오만석 엄기준이 캐스팅됐고, 댄버스 부인 역에 지난해 멤버인 옥주현 신영숙과 새 얼굴 리사가 발탁됐다. 그리고 '나' 역에 임혜영, 오소연이 나선다. EMK뮤지컬컴퍼니 제작. (02)6391-6333
고(故) 김광석이 부른 노래로 만든 창작 뮤지컬 '그날들'(장유정 작, 연출)도 오는 10월 21일 대학로 뮤지컬센터에서 리바이벌의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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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나의 노래' 등 1980, 1990년대를 수놓았던 김광석의 명곡들이 드라마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흐른다.
뛰어난 무대 장악력과 쇼맨십의 대가인 유준상과 관객을 압도하는 가창력의 소유자 강태을이 정학 역으로 다시 나선다. 지난해 이 작품으로 뮤지컬 신고식을 치렀던 지창욱, '공동경비구역 JSA', '블러드 브라더스' 등을 통해 뮤지컬 스타로 발돋움 중인 오종혁 역시 무영 역으로 돌아온다. 의리의 캐스팅이다. 이외에 이정열 서현철 김산호 송상은 등이 출연한다.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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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에서 화제를 모은 뮤지컬 '원스'도 국내에 상륙한다. 오는 12월14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아시아권 최초로 개막하는 '원스'는 배우들이 기타와 피아노, 바이올린 등을 직접 연주하며 노래와 연기를 하는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이다.
2006년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인디 영화가 원작이다. 거리의 기타리스트와 꽃을 파는 체코 이민자의 운명 같은 만남과 사랑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가득 채운 작품으로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아카데미 주제가상, LA 영화 비평가 협회 최고 음악상을 수상했고, 대표곡 '폴링 슬로울리(Falling Slowly)'는 지금껏 사랑 받는 명곡이 되었다.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엔다 월쉬, 연출 존 티파니, 음악 마틴 로우 등에 의해 뮤지컬로 재탄생한 '원스'는 2012년 3월 브로드웨이로 진출해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휩쓸었고, 그래미상, 드라마데스크상 등도 석권했다. 2013년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역시 대성공을 거두었다.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가수겸 배우 윤도현과 이창희가 가이(Guy) 역으로, 주목받는 실력파 배우 전미도와 박지연이 걸(Girl) 역에 캐스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여 명의 앙상블과 함께 무대 위에서 연기와 노래, 춤을 소화한다. 제작 신시컴퍼니.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