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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킹' 천정명과 '명품아역' 김소현이 OCN 드라마 '리셋'에서 만난다. 실제 두 사람의 나이차는 19세. 드라마 '밀회'나 '마녀의 연애'에서도 스무살 가까이 차이나는 연상연하 커플이 등장했지만, 천정명과 김소현의 만남은 특별히 눈에 띈다. 극의 한 축을 담당할 김소현이 아직 중학교 3학년 미성년자이기 때문. 드라마에서도 17세로 나온다. 그래서 천정명은 "레옹과 마틸다처럼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려 한다"면서 영화 '레옹'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그동안 주로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사랑받았던 천정명은 강한 카리스마와 남성미를 지닌 캐릭터에 도전한다. 그는 "'진짜 사나이' 때문에 예능 팬들이 생겼는데, 그분들이 슈트를 입은 내 모습이 잘 어울린다는 칭찬을 해주셔서 싱글벙글 웃으며 촬영하고 있다"고 설렘을 표했다.
데뷔 15년 차임에도 촬영을 앞두고 연기수업을 받았을 만큼 작품 준비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정명은 "이번 작품에선 욕심이 많이 나서 다시 연기수업을 받으며 공부를 많이 했다. 예전에도 연기수업을 하고 싶었는데 감독님들이 극구 말리셔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유명 성악가나 운동선수 옆에는 항상 조력자가 있다. 이번에 나도 도움을 받으며 연기하니까 무척 든든하다. 작품을 논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김소현은 19세 연상 천정명과의 연기호흡에 대해 "나이 차에 대한 얘기를 듣고 놀랐는데 천정명 선배님이 워낙 동안이시라 친근하고 오빠 같은 느낌"이라며 생긋 웃었다. 천정명도 "처음엔 이 드라마가 어떻게 펼쳐질지 상상이 잘 안 됐지만 소현이와 호흡을 맞춰보니 어색함이나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며 "소현이는 워낙 스폰지 같다. 그래서 연기를 할 때 내가 좀 더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이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세월은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젊게 보이려고 체중 관리를 했다"고 가볍게 농담하기도 했다.
'리셋'의 배우들은 드라마 본방 사수를 당부하며 "극중 캐릭터처럼 최면술 능력이 있다면 전국민에게 최면을 걸어 이 드라마를 보게 만들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천정명은 "기획단계부터 이 드라마가 미국드라마처럼 시즌제로 제작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청률 5%를 넘기면 시즌2에 꼭 출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겠다"고 했다.
총 10부작으로 제작된 '리셋'은 오는 24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