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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에이스가 역시 개인리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재밌게도 14일 진행된 E조에서도 팀은 뒤바뀐 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역시 프로리그에서 대결을 펼쳤던 정윤종(SKT)과 주성욱(KT)이 승자전에서 맞붙은 것. 그런데 정윤종이 프로리그에 이어 또 다시 승리, 1위를 차지했고 주성욱은 최종전에서 이병렬(진에어)을 꺾고 16강 마지막 티켓을 따냈다.
송병구(삼성)가 속해 있어 관심을 모았던 F조에서는 어윤수(SKT)와 박수호(무소속)이 나란히 1,2위로 16강에 올랐다. '스타크래프트1'에서 가장 인기를 모았던 '택뱅리쌍' 가운데 한 명인 송병구는 어윤수와의 첫 경기에서 1대2로 패하고 패자전에서도 최성일(CJ)에 역시 1대2로 패하며 탈락, '스타2'로 전환 이후 개인리그에서의 부진을 또 다시 반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G조에서는 방태수(진에어) 전태양(KT) 원이삭(SKT) 백동준(삼성)이 나선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모두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라 '죽음의 조'로 평가된다. 방태수는 시즌2에서 어윤수에 패하며 4강에 머물렀던 것을 되갚기 위해서라도 16강 진출이 필수적이다. 전태양은 이영호와 함께 KT의 간판 테란으로,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시즌2 우승자인 김도우(SKT)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팀 우승을 결정지었기 때문에 사기가 높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프로리그에서는 맹활약했지만 올 시즌 첫 32강 본선 진출인데다, 가벼운 마음으로 개인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지난해 WCS 코리아 시즌3와 시즌3 글로벌 파이널을 동시에 석권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백동준은 해외팀 이적 후 올 시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 최근 삼성에 입단, 다시 마음을 다잡고 상위 성적을 정조준하고 있다. 원이삭은 올 시즌 WCS에서 16강 이상의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H조의 관심은 단연 이영호다.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에이스로 승리를 거두고 MVP까지 선정됐으며 정규시즌서 18승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지만 유독 WCS에서만큼은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송병구가 떨어진 상황에서 '택뱅리쌍'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영호는 신예 박령우(SKT)와 첫 대결을 펼치게 된다.
강민수(삼성)는 시즌1에서 32강, 시즌2에서는 8강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어 16강에 진출이 유력하다. WCS 32강 본선에 처음으로 오른 김남중(진에어)는 다른 3명의 선수들에 비해 경험이나 이름값에서 부족하지만 예선에서 조 1위를 기록한 바 있어 돌풍을 기대해볼 수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