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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천하', '코어마스터즈'와 '데빌리언'이 도전한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4-08-18 13:41


◇코어마스터즈

◇데빌리언

'LoL 천하? 내가 도전한다!'

'롤챔스 서머 2014' 결승전이 성황리에 끝났다. 'LoL'은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에서 107주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LoL' 때문에 국산 온라인게임 시장의 침체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불만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만큼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든다면, 오랫동안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한다.

어쨌든 한국 게임계에선 'LoL'의 독주를 막아설 게임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LoL'과 같은 AOS 혹은 액션이나 RTS(실시간 전략게임) 장르에서 신작이 나올 경우 더욱 기대가 커진다. 20일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AOS게임 '코어마스터즈', 그리고 지난 12일 서비스에 돌입한 액션 MMORPG '데빌리언' 등 일주일 간격으로 나오는 온라인게임 신작들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한국영화 '명량'이 외산영화 '아바타'가 남긴 각종 기록을 모두 깬 것처럼, 게임계에서도 재현되기를 바라고 있다.

신생개발사 소프트빅뱅이 만든 '코어마스터즈'는 한국형 AOS게임을 지향하면서도 'LoL'과는 상당한 차별성을 두고 있다. 일단 AOS에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인 개념이 없다. 모든 마스터가 주인공으로 설계된 이 게임은 '코어'를 쟁취하기 위한 '한타' 싸움이 주 목적이다. '라인전'이 가져다 주는 역할 분담 대신 팀워크를 중요시하는 '자유전' 개념으로, 라인전이 주는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역할 분담에 대한 부담이 없다. 각자가 주인공이 돼 하고싶은 플레이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LoL'의 평균 플레이시간이 30~40분에 이르는 것이 비해, '코어마스터즈'에서는 캐주얼모드가 10~15분 그리고 메이저모드는 20~25분의 플레이타임에 그치기 때문에 빠른 전개가 특징이다. 또 모든 게임이 3레벨부터 시작, '궁'을 제외한 모든 스킬을 찍고 게임 플레이를 시작할 수 있어 빠르게 고난이도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코어마스터즈'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개발사가 만들었기에 한국적 요소가 풍부하다. 우차카카의 여름용 스킨으로 나온 마스터는 '부산 사투리'로 음성이 녹음돼 잔재미를 준다. 또 국내 에니메이션 및 웹툰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협업)도 가능했다. '라바', '갓오브하이스쿨', '노블레스' 등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이 게임 내에서 스킨으로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위해 퀘스트 시스템을 추가,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고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AOS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쉽게 장비나 스킬을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모은 아이템을 합성, 분해, 제작할 수 있는 장비 시스템은 또 하나의 재미다. 유료 아이템인 스킨을 구매할 경우 게임머니인 골드를 추가로 제공, 보상을 넓게 적용한 것도 유저들을 위한 배려라 할 수 있다.


역시 신생게임사 지노게임즈가 개발하고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데빌리언'은 'LoL'에서 큰 인기를 모으는 액션과 타격감을 강조한 1대 다수의 핵앤슬래시 MMORPG이다. 우선 전투에 최적화된 쿼터뷰 시점을 제공, 약간의 조작으로 많은 적을 한번에 쓰러뜨리는 호쾌함을 맛볼 수 있다.

전략적인 재미를 주는 PvP(유저 대 유저) 콘텐츠가 가장 눈에 띈다. 20대20 전장, 즉 40명이 참가할 수 있는 이 콘텐츠에서는 최대 20분이라는 시간 속에서 긴장감 넘치는 전쟁의 재미를 주고, 필드에서 열리는 보스 쟁탈전에서는 유저들간의 경쟁과 협동에 따라 다양한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 개발사가 'LoL'과 같은 재미를 주기 위해 신경을 쓴 부분이다.

여기에 3명이 참여하는 파티 던전부터 최대 9명이 나서는 레이드 던전까지 '따로, 혹은 같이' 즐길 수 있는 파티 플레이가 제공된다. '데빌리언 각성 시스템'을 통해 PvP에 특화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게임 전문가들은 "'LoL'은 대형 부대가 아닌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캐릭터를 직접 다룬다는 개인성, 이를 활용해 PvP 전투에 나선다는 협동성을 적절히 조화해 재미를 주고 있다"며 "두 게임은 이를 충분히 감안, 좋은 점을 벤치마킹해 만든 신작이니만큼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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