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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이 10일 오전 8시 기준, 개봉 12일 만에 한국영화 사상 열 번째로 1,000만 관객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명량'이 개봉 1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종전 최단 기록인 '괴물'(22일), '도둑들'(22일)보다 10일 이나 앞선 기록이자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아바타'(38일)를 비롯 '7번방의 선물'(32일), '광해, 왕이 된 남자'(38일), '변호인'(33일)과 약 3배 격차의 빠른 속도이다. 이로써 '명량'은 각종 한국영화의 흥행 신기록을 새롭게 세운 것에 이어 개봉 12일 만에 역대 최단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명량'의 이러한 성적은 2014년 상반기 '겨울왕국',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엣지 오브 투모로우', '엑스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등 외화들이 유난히 강세를 보인 극장가에서 한국영화 반격의 선봉장으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회복 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명량'은 개봉 2주차 주말인 지난 9일(토)에도 100만이 넘는 관객(109만 5,360명)을 동원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또, 61.5퍼센트의 예매 점유율, 약 40만장의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며 흔들림 없는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다. 2014년 여름 성수기를 맞아 개봉한 쟁쟁한 경쟁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예매율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것은 물론 87.6퍼센트의 역대급 좌석 점유율로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와 입소문을 입증한 '명량'. 개봉 2주차 평일 평균 약 80만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명량'이 천만 돌파에 이어 어디까지 신기록을 세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최종병기 활'에 이어 연타석 흥행 홈런을 터트린 김한민 감독은 "지금 시대에 우리에게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몸소 찾아주시는 걸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감독으로서 큰 떨림과 큰 감사함이 앞섭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노고를 마다하지 않아준 스탭과 배우분들, 그리고 이 영화를 사랑해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또 감사 드립니다", 명불허전의 연기력으로 대한민국의 영웅 이순신을 새롭게 탄생시킨 배우 최민식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용기와 신념, 그리고 그분께서 오늘 날의 우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공감해주신 관객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왜군 용병 장수 구루지마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류승룡은 "천만의 주역은 역사를 기억하려는 국민들의 마음입니다. 사명감으로 선택한 작품이 크게 성공하여 기쁘고 감사 드립니다", 왜군 장수 와키자카로 진한 카리스마를 전한 조진웅은 "천만에 이르는 관객이 '명량'을 관람했다는 것에 정말 기쁩니다. 역사에 대한 관심과 위인에 대한 존경이 함께한 영화이기에 많은 관객들의 사랑이 더욱 감격스럽습니다.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순신 장군의 아들 이회로 깊은 공감을 전한 배우 권율은 "'명량'을 촬영하며 이순신 장군에 대한 진심, 이회에 대한 진심 그리고 크게는 작품에 대한 진심까지 늘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작업했습니다. 그 마음을 천만이라는 큰 숫자의 관객 분들이 알아주신 것 같아 정말 기쁩니다. 모든 관객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