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측이 KBS2 '개그콘서트' 코너 '억수르'의 제목 변경과 관련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KBS측은 21일 "한국석유공사의 방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아직까지 만수르 측에선 어떤 리액션도 없었다. 하지만 공사 측에서 사전에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입장에선 코너 제목이 큰 이슈가 아니라 새 코너를 통해 엄청 웃기고 싶다는 뜻을 내포한 경상도 사투리와 유사한 단어인 '억수르'란 제목을 다시 붙이게 됐다. 결론은 '억수르'란 제목은 제작진의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만수르'는 13일 첫 선을 보인 코너다. 아랍에미리트 왕자 겸 부총리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의 이름을 땄으며 부호들의 생활을 풍자했다. 그러나 만수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멘체스터 시티FC 구단주를 겸하고 있는 세계적 갑부로 국제석유투자회사(IPIC) 사장 직을 역임하고 있다. 이에 한국석유공사도 움직임을 보인 것. 한국석유공사 측은 16일 KBS를 찾아 코너명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