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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끝판왕' 거미, 격이 다른 라이브 무대 선보여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07-20 11:10




거미가 4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거미가 19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어쿠스틱 콘서트 'Fall in Acoustic'를 개최했다. 밴드와 함께한 소극장 공연에서 거미는 발라드, 댄스는 물론 록, 힙합까지 장르 불문 모든 무대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150여 분 동안 관객들은 오로지 거미에게 홀릭 되었다"고 밝혔다.

거미의 소극장 공연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늑한 공간에서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자 기획됐다. 거미는 '그대 돌아오면', '날 그만 잊어요' 등 내로라하는 히트곡들로 화려한 오프닝을 장식했다. 거미는 "4년 만의 단독 콘서트라 떨리고 설렌다. 다양한 무대가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운을 떼면서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눈꽃', '주군의 태양'의 '낮과 밤', '히트'의 '통증' 등 주옥같은 OST 메들리를 선보여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고조시켰다.

또한, 지난 6월에 발매한 미니 앨범 '사랑했으니..됐어'의 수록곡이자 거미의 자작곡인 '사랑해 주세요'와 '놀러가자' 등을 선보여 보다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과시함은 물론 '내 생각날 거야'를 직접 피아노 반주와 함께 열창,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거미의 끼를 엿볼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거미의 색다른 변신이었다. 거미는 엄정화의 '초대', 손담비의 '미쳤어'를 섹시한 댄스와 함께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DJ 빅 브라더의 디제잉에 맞춰 빅뱅의 'Fantastic Baby' 등을 흔들림 없는 라이브는 물론 포인트 안무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공연에는 깜짝 게스트들의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최근 발표한 미니앨범 '사랑했으니..됐어'의 피처링 인연이 있는 래퍼 로꼬와, 오랜 동료인 스컬, 싱글 앨범 작업을 함께했던 빅 브라더까지 게스트로 올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어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에서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불러일으켰던 거미의 어머니와 듀엣 무대 '사랑은 영원히'를 열창, 남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거미는 이번 공연을 통해 발라드, 힙합, 댄스 등 모든 장르를 100% 소화해내며 '콘서트 끝판왕' 면모를 과시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감성 보컬리스트답게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등의 발라드곡을 온전히 거미만의 보이스로 표현해 냈고, 다양한 댄스곡까지 소화해 내며 잠재된 매력을 뽐냈다. '미안해요' 등 원곡의 피처링 랩을 직접 소화해 냈으며 록 편곡의 곡을 샤우팅 및 헤드뱅잉까지 선보이며 록 스피릿까지 드러냈다.

한편, 환상적인 올라이브 무대로 범접할 수 없는 클래스임을 과시한 거미는 향후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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