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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는 가라! 창작 록 뮤지컬 '더 데빌', 통쾌한 활극 뮤지컬 '조로' 다음달 개막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4-07-20 15:16


◇'더 데빌'의 주인공 X 역의 한지상. 사진제공=클립서비스

◇'조로'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양요섭. 사진제공=엠뮤지컬아트

찌는 듯한 무더위를 날려줄 통쾌한 뮤지컬이 온다. 다음달 나란히 개막하는 창작 록 뮤지컬 '더 데빌'과 웨스트엔드에서 온 라이선스 뮤지컬 '조로'다. '더 데빌'은 창작 뮤지컬계에서는 보기 드문 록 뮤지컬 형식이고, '조로'는 신나는 액션 활극이다.

'더 데빌(The Devil)'은 독일의 문호 괴테의 고전 '파우스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3인극 록 뮤지컬이다. '셜록', '프랑켄슈타인'처럼 최근 유행으로 자리잡은 해외 원작을 바탕으로 한 창작이다.

중세 유럽을 현대의 뉴욕 증권가로 옮겨 긴박감 넘치는 유혹과 선택의 스토리를 펼친다. 실의에 빠져있는 증권거래인 존 파우스트와 그를 파멸로 몰아가는 악마 X, 그리고 존의 연인 그레첸 등 3명이 출연한다. 모든 것을 잃은 후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존, 그를 점점 타락으로 몰아가는 X, 그리고 X로부터 연인을 지키고자 하는 그레첸 등 3명의 캐릭터가 한 치의 양보없는 긴장감으로 무대에서 충돌한다.

미국에서 주목 받고 있는 젊은 음악가 우디 백(Woody Pak)과 작곡가 이지혜가 함께 중독성 강한 록 비트와 웅장한 클래식 사운드를 섞어 프로그레시브 록을 선사한다. 연출은 '헤드윅',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대표적인 록 뮤지컬을 연출한 관록의 이지나가 맡는다.

출연진 또한 기대를 모은다. X 역에 뛰어난 노래 실력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지닌 마이클 리와 한지상, 박영수, 이충주가 캐스팅됐고, 존 파우스트 역에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송용진 김재범 윤형렬이 나선다. 그레첸 역에는 순수함과 강렬함을 동시에는 지닌 차지연 장은아가 출연한다. 최근 뮤지컬계를 주름잡고 있는 핫(hot)한 배우들로 포맷을 구성했다. 한치의 양보없는 연기대결로 강력한 시너지를 일으킬 전망이다. 8월22일부터 11월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조로'는 지난 2011년 조승우 주연으로 첫 라이선스 공연을 가져 국내 팬들에게 낯익은 작품이다. 2008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으며 런던에서만 31만 명이 관람하며 화제를 모았고, 그뒤 파리와 도쿄, 모스크바, 암스테르담, 뉴욕 등지에서 공연됐다.

올해 서울에서 공연되는 '조로'는 원작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 '프랑켄슈타인'으로 주목받은 연출가 왕용범이 각색 및 연출을 새롭게 했으며, '프랑켄슈타인'에서 왕용범 연출과 호흡을 맞춘 이성준 음악감독이 새로운 넘버를 작곡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군중을 위해 이 시대가 원하는 영웅으로 변신하는 조로 역으로 실력파 배우 김우형을 비롯해 데뷔 13년차 최고의 보컬리스트 휘성, K-POP 스타이자 뮤지컬 배우인 샤이니의 키(Key), 비스트의 양요섭이 캐스팅됐다. 조로를 죽을 위기에서 구하고 이 시대의 영웅으로 만드는 조력자인 집시 퀸 이네즈 역에는 관록의 서지영과 소냐가 낙점됐다. 조로와 대적하는 라몬 역에는 박성환과 조순창이 나선다. 이밖에 안시하, 김여진, 걸그룹 AOA의 초아, 서영주 이정열 등이 출연한다.

제작사인 ㈜엠뮤지컬아트의 김선미 대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영웅 조로가 왜 가면을 써야만 했는지를 좀더 설득력있게 풀어내 시대가 원하는 영웅의 탄생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며 "조로가 가진 스펙터클한 모험을 강조하면서 아울러 모든 캐릭터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8월 27일부터 10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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