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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진-정진운-한그루-한선화, 라이징 스타의 '계약연애'?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4-06-27 06:10


tvn 새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의 제작발표회가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렸다. 허정민, 윤소희, 한그루, 연우진, 한선화, 정진운(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은 억지로 결혼을 강요 받는 완벽남 공기태(연우진)가 집안의 결혼 의지를 포기시킬 목적으로 절대 집안에서 허락할 것 같지 않은 여자 주장미(한그루)를 애인으로 소개하면서 벌어지는 계약연애 로맨스로 오는 7월 4일 첫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6.26/

tvN '연애 말고 결혼'은 젊은 드라마다. 극 중 캐릭터의 나이는 20대~30대 초반. '계약연애'라는 소재도 발랄하다. 한동안 안방극장 로맨틱 코미디는 주로 골드미스와 연하남, 또는 이혼남녀의 이야기를 다뤘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결혼 적령기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다는 점에서 한층 젊고 풋풋한 감성을 느끼게 한다.

주연 배우들의 나이도 대부분 20대다. 한그루, 연우진, 정진운, 한선화, 윤소희 등 주목받는 '라이징 스타'들이 이 작품으로 첫 주연 신고식을 치른다.

'연애 말고 결혼'은 결혼 못하는 여자 '주장미'와 결혼 안 하는 남자 '공기태'의 로맨스를 그린 16부작 드라마. 삼대독자 장손으로 억지로 결혼을 강요 받는 완벽남 공기태가 집안의 결혼 의지를 포기시킬 목적으로 절대 집안에서 허락할 것 같지 않은 여자 주장미를 애인으로 소개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26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린 '연애 말고 결혼' 제작발표회에서 한그루는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가야 돼 부담이 된다"면서도 "고민만큼 애정이 큰 작품이라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초 방영된 SBS '따뜻한 말 한마디'를 통해 주목받은 한그루는 이 드라마에서 진정한 사랑과 결혼을 꿈꾸는 여자 주장미 역을 맡았다. 그는 "기존 역할보다 밝고 솔직한 캐릭터라 망가지기도 한다"라며 "내 실제 모습이 캐릭터에 묻어나는 것 같아 즐겁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MBC '아랑사또전', '남자가 사랑할 때' 등에서 무겁고 진지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연우진은 이 드라마에서 명품 신랑감의 조건을 갖춘 성형외과 전문의 공기태 역을 맡아 연기변신에 나선다. 그는 "로맨틱 코미디라 기존에 출연했던 장르보다 분위기가 밝다"며 "좀 더 편안하게 힘을 빼고 현장에서 즐기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동안 출연한 작품 중에 겹치는 장르가 별로 없었다. 매번 새로운 도전이다. 제 안의 열정을 표출할 수 있는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대한 갈망이 크다"고 덧붙였다. 연우진은 극중에서 한그루와 계약연애 커플을 연기하면서 "연애의 설렘과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며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엔딩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아이돌 출신 2AM 정진운과 시크릿 한선화도 이 드라마의 주연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KBS2 '드림하이2'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정진운은 사랑을 믿지 않는 '나쁜 남자'이자 '니트족'으로 자유로운 삶을 사는 한여름 역을 맡아 연우진, 한그루와 삼각관계를 이룬다. "나는 착한 남자라 처음엔 굉장히 힘들었다"고 가벼운 농담을 던진 그는 "캐릭터 소개에 '아이돌 뺨치는 미모'라고 나와 있는데 공감이 안 된다"며 "땀도 안 흘릴 것 같은 캐릭터인데 난 땀도 많고 웃으면 주름이 생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진운은 이 캐릭터를 위해 8kg이나 감량했다고 한다.

한선화도 기존의 '백치미' 이미지를 벗겠다는 각오다. 공기태와 의대 동기이자 병원장 아버지를 둔 강세아 역을 맡아 도도하고 지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한선화는 "많은 분들이 이 캐릭터가 나와 잘 안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는데, 캐릭터 안에 나와 닮은 점도 많다"며 "모두가 예상하는 캐릭터가 아닌 한선화가 만들어가는 캐릭터를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애 말고 결혼'은 지난해 KBS 2부작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로 눈길을 끌었던 주화미 작가가 극본을, KBS '해운대 연인들', '브레인' 등을 연출한 송현욱 PD가 연출을 맡았다. 송현욱 PD는 "젊은 배우들이 스스럼없이 연기해야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전달된다는 생각에 배우들이 빨리 친해지는 것을 첫번째 목표로 뒀다"며 "그런데 배우들이 초반부터 긴장도 안하고 화목한 분위기가 형성돼 무척 좋다"고 연출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라이징 스타들의 젊은 사랑 이야기와 중견 연기자들의 부모세대 이야기를 버무려 남녀노소 모두가 볼 수 있는 드라마로 차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애 말고 결혼'은 '갑동이' 후속 금토드라마로 오는 7월 4일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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