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정만식, 악역 버리고 '착한 남자'로 돌아왔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06-18 09:20


사진제공=바를정엔터테인먼트

연기파 배우 정만식이 '착한 남자'로 돌아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사로잡고 있다.

정만식은 영화 '똥파리'를 시작으로 '오로라공주' '심야의 FM' '7번방의 선물' '남자가 사랑할 때' 등을 비롯 드라마 '최고의 사랑' '더킹 투하츠' '드라마의 제왕'에 이르기까지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을 주로 맡아왔다. 외모에서 풍기는 남성스럽고 강한 이미지를 주로 어필했던 것.

하지만 최근에는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착한 매력'을 발산하는 중이다. 개봉 3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끝까지 간다'에서 정만식은 이선균의 경찰서 동료 최형사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겉으로는 투박하지만 알고 보면 속정 깊은 캐릭터로 실제 정만식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영화 속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 느닷없는 반전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정만식은 현재 방송 중인 SBS 주말드라마 '기분좋은 날'에서 혼자서 아들을 키우는 이혼남 '강현빈'으로 분해 또 다른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극중 따뜻하고 자상한 성품을 가진 의사로 분한 정만식은 사랑하는 여자와 반항하는 사춘기 아들 사이에서 남모를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 최근에는 아들의 성장발달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뜨거운 눈물을 쏟는가 하면 아빠로서 삶을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포기하고 떠나는 모습이 등장해 안방극장을 촉촉이 적시기도 했다.

이처럼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정만식은 한 인터뷰를 통해 "작은 역할이라도 만족하고 연기했을 때 행복을 느끼면 그게 좋은 것 같다. 다만 끊임없이 변화하고 다른 색깔로 감동을 줄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연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정만식은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허삼관 매혈기' '헬머니' 등에도 출연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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