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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 결혼도 하지 않은 처녀들이 모성애 전쟁을 펼친다. 그것도 2030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꼽히는 이들이 말이다. 김민희와 송혜교는 각자의 작품에서 모성애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송혜교 역시 차기작에서 엄마 역할에 도전한다. 송혜교는 김애란 작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엄마를 연기한다. 그는 극중 17살에 예상치 못하게 엄마가 됐지만, 당찬 성격으로 조로증에 걸린 아들을 보살피는 미라 역을 맡아 김민희와는 또 다른 매력의 모성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선천성 조로증에 걸려 자신보다 빨리 늙어가는 아들을 지켜보는 젊은 엄마의 연기를 송혜교가 어떻게 소화해낼 것인가 하는 것이 관전포인트다.
김민희는 처음 엄마 역할에 도전한 것에 대해 "엄마라는 역할을 할 때의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전혀 없었고, 다 아프고, 슬프게 느껴졌기 때문에 내가 느낀 감정 그대로 연기했다"는 말했다. 또 인터뷰에서는 "모성애를 잘 알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슬픈 것을 꼭 겪어봐야 아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서도 슬픈 감정을 느끼지 않나. 감정을 잘 전달받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