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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이 영화 '일대일'이 결국 10만 관객에 못 미쳐 2차 판권을 출시한다.
또한 김기덕 감독은 "주말 8개 극장을 찾아 무대인사를 하고 텅 빈 극장을 보면서 어렵게 약 50개 스크린을 열어 준 극장 측에 너무 죄송했고 저를 믿고 참여한 배우, 스태프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아쉬운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은 10만 관객이 들기 전에는 2차 판권을 출시하지 않는다는 제 생각을 바꾸어 안방에서라도 '일대일'을 볼 수 있게 해 배우들에게 다음 연기 기회를 얻게 하고 스태프들에게는 다른 영화에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기덕 감독은 "기존 배우, 스태프들을 참여시켜 영화를 만들 때마다 국제 영화제 초청과 극장 흥행을 바라는 기대에 대한 강박이 있었다. 이번 기회로 그런 강박증에서 벗어날 새로운 영화작업을 고민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일대일'은 부정부패도 성공하면 능력인 나라가 되어버린 비참한 돈의 세상에서 우리 모두 스스로를 진단해 보고자 만든 영화다. 그나마 작은 믿음이 있었는데 어렵게 구한 극장이 텅 비는 것을 보면서 큰 절망감에 배우들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김기덕 감독은 '일대일' 개봉 소식을 전하며 약 10만 관객이 들 때까지 2차 판권을 출시하지 않고, 해외 판매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기덕 감독은 "2차 판권이 나오는 순간 불법복제파일이 퍼지고 해외 TV 방영은 불법 복제파일의 루트가 된다"며 "약 10만 관객이 들어야 스태프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고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일대일' 김기덕 감독 2차 판권 번복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영화 일대일 김기덕 감독, 어쩔 수 없는 선택", "영화 일대일 김기덕 감독, 2차 판권 해야만 하나", "영화 일대일 김기덕 감독, 번복하는 심경 힘들 듯", "영화 일대일 김기덕 감독, 10만 관객 못 넘어 아쉽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