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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호텔킹'의 연출자 교체 사태로 MBC 드라마본부가 내홍에 휩싸였다.
한편 '호텔킹' 배우들과 스태프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연출자와 함께 묵묵히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총괄 책임자인 김진민 CP도 12일 촬영지인 강원도 평창의 한 호텔로 내려와 B팀 연출에 참여했다. 공동 연출자로 B팀 촬영을 담당하던 장준호 PD는 메인 연출자 김대진 PD의 하차 이후 촬영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MBC 노조의 파업 당시 CP들이 프로그램 연출에 투입된 적은 있지만, 평상시에 CP가 직접 연출에 나서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이번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호텔킹'의 한 관계자는 14일 "촬영장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당장 방송이 코앞이라 촬영에만 매진해고 있다"며 "13일에는 김진민 CP가 현장에 도착해 촬영을 지휘했지만 14일은 B팀 촬영이 없어서 A팀 촬영만 진행됐다"고 전했다.
한편, 공동 연출자 장준호 PD는 조만간 촬영장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MBC의 한 관계자는 "연출에서 장준호 PD를 하차시킬 계획은 없다"며 "드라마를 결방시킬 수 없기 때문에 곧 촬영장에 돌아가 연출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