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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마지막회, '북원' 자막 설명…역사 왜곡 의식했나?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4-04-30 15:15


기황후 마지막회 북원 무엇?

'기황후' 마지막회에 자막으로 설명한 북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51회에서 기승냥(하지원)은 반란군들과 맞서 싸우던 탈탈(진이한)의 전사 소식을 들었다.

기승냥은 "홍건적들이 황하를 넘었습니다. 지금 막지 못하면 곧 대도가 위험해질 것이옵니다. 혹 제가 돌아오지 못하고 대도가 위험해지면 지체 없이 북쪽으로 가십시오. 그곳이라면 후일을 도모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라는 탈탈의 말을 떠올렸다.

이에 기승냥은 타환(지창욱)에게 "대승상께서 승전보를 가져왔습니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이어 "혹 신첩과 함께 북방의 초원을 달리고 싶지 않으십니까? 원나라의 태동이 아닙니까. 전 폐하와 함께 그곳에 가보고 싶었습니다"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중독 후유증을 앓고 있는 타환은 "사랑한다. 양이야"라는 말을 남긴 채 기승냥의 무릎을 베고 숨을 거뒀다. 기승냥은 "저도 폐하를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저도 폐하를..."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1368년, 기황후는 주원장에게 대도를 정복당하고 북쪽 초원지대로 물러나 북원을 건국했다. 기황후의 아들 아유시리다라는 북원의 황제가 되었다"라는 자막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역사에 따르면 명나라의 초대 황제인 주원장은 서기 1350년 원나라의 당시 수도로 쳐들어가 승리한다. 결국 원나라는 패전하고 결국 북원이라 칭호를 바꾸며 수도를 이전한다.

'기황후'는 방송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기황후' 측은 마지막 회에서 기황후의 삶을 드라마적으로 재구성하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알린 것으로 보인다.

많은 네티즌들은 "기황후 마지막회, 북원 얘기는 너무 간단하게 끝낸 거 아닌가", "기황후 마지막회, 북원 자막이 넣었다고 역사 왜곡 논란이 없어지진 않을 듯", "기황후 마지막회, 북원에 대해 이제 안 사람도 있다", "기황후 마지막회, 북원이 계속 나오길래 뭔가 했다", "기황후 마지막회, 북원도 그렇지만 일단 마지막 장면이 너무 슬펐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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