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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한민관이 대만의 국민 MC에게 대만 진출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압권은 5회 초 타석에서 벌어졌다. 타자로 나선 한민관은 몸에 맞는 볼이 나오자 1루가 아닌 3루로 질주했다. 관중석은 물론이고 대만팀 투수와 양팀 덕아웃까지 웃음을 터뜨렸다.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1루로 돌아간 한민관은 베이스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가 후속 타자의 직선타를 잡아낸 1루수가 베이스를 밟으면서 아웃을 당해 더 큰 웃음을 줬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연예인 야구팀 간의 격돌이라 자못 팽팽한 긴장이 감돌았지만, 한민관 덕분에 승패를 떠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친선의 자리가 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마련된 만찬에서 한민관은 대만팀 단장이자 감독인 펑챠챠(澎恰恰), 부단장 쉬샤오순(許效舜)에게 러브콜을 받았다. 펑챠챠와 쉬샤오순은 한국의 유재석-강호동 같은 대만의 국민 MC이자 톱 개그맨으로 방송가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이다. 펑챠챠의 특별 부탁을 받은 펑챠챠의 매니저가 한민관을 찾아와 개인 연락처를 받아가며 대만 진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관의 소속사 사장인 가수 김창렬도 크게 기뻐했고, 변기수, 박성광, 김대성 등 동료 개그맨들은 "한민관이 대만에서 개그 한류를 전파하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스타 미디어 측 관계자는 "동료 연예인들이 한국-대만 연예인 야구경기의 가장 큰 수혜자가 한민관 아니냐는 얘기도 한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류가 개그 영역까지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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