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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이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를 마치고 강북의 한 호텔에서 공식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수현은 이 자리에서 원했던 결말과 상대 배우 전지현과의 호흡, 키스신 에피소드, 스타덤에 오른 소감 등 다양한 질문을 소화했다. 김수현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던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개별적으로 기자들과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간 '깨알 질문'들을 정리해봤다. 일명, '김수현, 에필로그 인터뷰'를 공개한다. (이하 '일문일답')
-사실 '별그대'와 관련해 호평도 있었지만, 논란도 많았다. 촬영하는 동안 기사들을 봤나? 댓글도 보는 편인가?
다 본다. 보지 못해도 전해듣기도 한다. 촬영할 때는 전해 듣는 게 많은 편이다. (악플을 보면) 금방 잊어먹는 편이다. 하하.
촬영할 때 전해 들었다. 작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기 보다 박지은 작가가 걱정이 됐다. 한창 작품을 쓰는 중인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텐데, 계속 힘이 들까봐 그 부분이 걱정이 많이 됐다.
-원래 톱배우들이 함께 촬영하다보면 루머가 돌기 마련이다. 루머 중에 하나가 전지현이 머리가 너무 작은 김수현한테 앞머리를 올리라고 했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사실인가?
루머까지 갈 일은 아니라고 본다. 사람들이 다 있는 곳에서 그냥 말한건데, 그게 눈덩이처럼 불려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루머라고 할 이야기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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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SF 영화도 많이 좋아한다. 어떻게 생겼는지까지는 모른다해도 있지 않을까. (어떤 자료에 보면 외계인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지능이 높다더라.) 그런가. 하하. SF 영화 '디스트릭트 9'이나 '프로메테우스' 좋아한다.
-중국 예능 프로그램에 나간다고 하는데, 혹시 국내 예능 프로그램도 출연 계획이 있는가?
아직 모르겠다. (섭외 요청은 많다더라.)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해보진 못했지만 나는 어렵더라. SBS '런닝맨'에 출연했었는데, 어려웠다. 무슨 지령도 외워야 하고, 찍으면서도 도대체 어떤 게 방송에 나가는지 모르겠더라.
-'런닝맨' 외계인 특집 할 줄 알았다.
하하하.
-'별그대' 패러디가 많았다고 들었는데, 가장 재밌게 봤던 패러디가 있었나.
패러디는 재경이(신성록) 형이 반지를 만지작 만지작 하는 거. 현장에서 패러디 이야기하다가 형하고 가까워졌다. 형이 방송에는 무섭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밝고 쾌활하고, 되게 재밌는 형이다. 많은 분들이 방송만 보고 오해를 하고 있다.
-현장에서 나이가 어린 편이다. 그래서 형, 누나들과 작업했는데, 귀여움을 독차지했겠다.
좀 시끄러운 편이었다. 사실 도민준과 다르다. 이길복 카메라 감독이 SBS '자이언트' 아역할 때부터 날 아는 사이다. 가끔 장난치다가, 슛 들어갈 때 진지하게 연기하면 어색하다고 하더라.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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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