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를 틀기만 하면 나오는 노래가 있는데요. '잘~생겼다. 잘~생겼다.' 이정재와 전지현이 부르는 노래죠. 가사에 따르면 '얼굴' 이야기는 아니라지만, 얼핏 내용을 놓치면 '얼굴' 이야기로 비춰지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국내를 대표하는 미남과 미녀가 부르니 그리 들릴 수밖에요. 그래서 검증 들어갑니다. 과연 이정재와 전지현은 옛날부터 잘~생겼을까. 스포츠조선 수사대가 직접 나서 DB를 조사했는데요.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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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의 23살 때 모습인데요. 전국민을 들었다 놨다한 '귀가시계' 아니 드라마 '모래시계'의 이정재입니다.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고현정의 보디가드로 등장해 카리스마를 풍겼는데요. 그저 지켜볼 수 없는 '여자'를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는 남자. tvN '응답하라 1994'에서 나정(고아라)도 대본에서 "주인공 태수(최민수)보다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는 보디가드(이정재)가 이상형"이라고 밝혔지요. 그때 그 모습이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정없이 두들겼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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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포스 물씬~~
25살의 이정재입니다. 이전 사진과는 반전매력인데요. 깨끗한 피부, 곱상한 얼굴 라인, 고른 치아, 미소년이 따로없네요. 영화 '젊은 남자'로 청룡상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영평상 등 신인남우상을 모두 휩쓸었던 그는 충무로 블로칩으로 꼽혔죠. 영화 '알바트로스', '박대박', '불새'까지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정우성과 공동 주연을 맡았던 영화 '태양은 없다'는 연기력은 물론 흥행까지 성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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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양은 없다'로 이정재는 1999년 청룡 영화상의 남우주연상을 꿰찼습니다. 당시 수상자들이 면면이 화려한데요. 영화 '태양은 없다'로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내 마음의 풍금'으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장동건이 남우 조연상,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의 이미연이 여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미술관 옆 동물원'의 이성재, '노랑머리'의 이재은이 각각 남녀 신인상을 차지했고요. 뒷줄에 서 있는 정우성 심은하 한석규가 모두 인기 스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날 이정재의 의상이 돋보이는데요. 대부분 남자 배우들이 짙은 컬러의 정장을 입고 시상식에 참석한 것과 다르게 이정재는 옅은 블루 컬러 턱시도를 선택했군요. 또 짧은 스포츠형 헤어가 익숙한 이정재의 장발 헤어도 신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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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와 심은하는 90년대와 2000년대를 대표하는 하이틴 스타였죠. 그런만큼 캐스팅 1순위는 이들이었습니다. 단연 남녀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출 일도 많았는데요. 98년 SBS 드라마 '백야 3.98'과 영화 '이재수의 난', 영화 '인터뷰'까지 3년동안 무려 3작품을 함께 했는데요. 이 사진은 심은하의 은퇴작인 '인터뷰'의 인터뷰 자리였는데요. 이정재는 화이트 컬러에 블랙 니트를 매치해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옆 좌석의 심은하 또한 '청순미의 대명사'답게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여하튼 이런 돈독한 사이로 이정재는 비공개로 치러진 심은하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몇 안되는 스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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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는 늦깎이 졸업생이었는데요.91학번이었던 그는 무려 12년 만에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스타들을 많이 배출한 명문답게 당시 선후배 지간으로는 고현정 이미연 김주혁 한채영 류시원 전지현 등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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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청바지에 민소매 의상을 입었을 뿐인데요. 남성적 매력이 한껏 풍기면서도 눈빛은 왜이리 선하게 응시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런 야누스적인 매력이 이정재의 매력인가봅니다. 긴말이 필요없는 사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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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당시 톱스타들은 1년에 한 작품도 하지 않는게 유행이던 시절이었습니다. 이정재 역시 2003년 영화 '오! 브라더스' 이후 1년 여만에 영화 '태풍'으로 돌아왔는데요. 2001년 영화 '친구'로 대박을 냈던 곽경택 감독과 장동건이 재결합한 작품이죠. 그래서일까요. 이정재와 장동건이 공식석상에 자주 섰는데요. 처음엔 곽경택 감독이 두 사람의 센터에 서곤 했는데요. 어느순간부터 옆 자리로 자리를 옮긴 사진들이더라고요. 그렇죠. 그렇죠. 어느 누가 이정재와 장동건 사이에 사진을 찍고 싶겠습니까. 감독님 마음 100% 이해가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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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는 2007년 무려 9년 만에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췄는데요. 인천 국제 공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케일 큰 드라마 SBS '에어시티'였죠. 이 드라마에서 이정재는 엘리트 국정원 요원 역을 맡아 열연했는데요. 사실 전작 '모래시계', '백야 3.98' 등과 비교하면 흥행 성적은 저조했죠. 그걸 예상했던 것일까요. 드라마 시작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 때의 이정재 표정이 아리송하네요. 근데 이런 표정마저도 너무 멋진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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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가 영화 '하녀'로 전도연과 함께 칸에 초청됐는데요. 이정재의 기품있는 턱시도와 여유있는 표정에서 매력이 철철 넘치는데요. 당시 '칸의 프린스'로 불릴만큼 활약이 대단했다는 후문인데요. 연기에 대한 찬사도 찬사지만, 그의 세련된 매너와 섹시함이 칸을 사로잡았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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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친구를 닮는다더니. 비주얼이라고 하면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이들이 절친인데요. 바로 이정재와 정우성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두 배우 모두 73년생 3월생인데다 하이틴 스타로 주목받아 톱스타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걸어온 길도 닮은 꼴입니다. 두 사람의 우정은 영화 '태양은 없다(1998년)'에 동반 출연하며 시작됐는데요. 무려 14년동안 지켜온 만큼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29회 청룡영화상과 지난해 열린 34회 청룡영화상에서 '남남 커플'로 시상대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두 사람을 '비주얼 종결 콤비'로 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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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미남이시네요~.' 앞으로도 쭈욱~ '잘~생겼다. 잘~생겼다'라고 노래 부르셔도 됩니다. 빨리 장가가세요~ 2세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