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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개막한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이 벌써 중반에 접어들었다. 올림픽 기간 중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이들은 국가대표만이 아니다. 지상파 3사도 각자 '올림픽 채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불꽃튀는 중계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올림픽 중계 중간 성적표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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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일반 중계진 뿐만 아니라 예능도 투입해 올림픽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지난 런던올림픽 때 '런던캠프'라는 이름으로 단맛을 톡톡히 봤던 '힐링캠프' 팀이 다시 소치를 찾은 것. 토크콘서트 일정으로 불참한 김제동을 제외하고 이경규와 성유리가 러시아 소치를 찾아 '힐링캠프 in 소치'를 녹화한다. 이들은 지난 12일 소치로 출국해 5일간 머물며 올림픽 스토리를 잔뜩 쌓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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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이번 올림픽 중계는 김성주의 원맨쇼가 된 것 같다는 평이 많다. 스피드스케이팅 중계에서 김성주가 호평을 받으면서 김연아 중계까지 맡게 됐기 때문이다. 강호동의 KBS 중계와 맞붙었던 김성주의 MBC 중계는 호평을 받기는 했지만 강호동 만큼 화제를 모으지는 못했다.
하지만 김성주는 이상화 경기에 이어 이번 올림픽의 또 다른 '빅'경기인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경기 중계도 맡게 됐다. 이를 위해 MBC '일밤-아빠 어디가' 촬영을 위해 15일 귀국한 김성주는 18일 다시 소치로 출국한다. 물론 김성주의 스포츠 중계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인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MBC 중계가 김성주 한 명에게 의지하는 듯한 모습은 아쉬움을 남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