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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MBC 예능 건재.. '일밤' '무도' 모두가 대상감이다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3-12-30 09:05 | 최종수정 2013-12-30 09:32



비록 '아빠! 어디가?'가 대상을 받았지만 '무한도전', '진짜사나이'도 모두 대상감이었다.

29일 오후 여의도 MBC에서 진행된 2013 MBC 방송연예대상에선 '일밤- 아빠! 어디가?'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침체됐던 '일밤'의 부활을 이끈 '아빠! 어디가?'였기에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MBC 장기 파업으로 지난해부터 정상 방송을 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도전을 해 온 '무한도전'도 대상 받기에 손색없다. 또 '아빠! 어디가?'의 뒤를 이어 리얼한 군대 체험기를 보여줬던 '진짜사나이' 역시도 대상감이다.

비록 대상은 한 프로그램의 차지로 끝났지만, 2013년 MBC 예능이 건재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특히 '아빠! 어디가?', '진짜사나이', '나 혼자 산다' 등 신생 프로그램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뉴페이스 수상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상 복 터진 '일밤' '아빠! 어디가? 그룹 대상, 김수로 최우수상 수상

그야말로 상복이 터졌다. '아빠! 어디가?'는 그룹 대상은 물론 쇼,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성동일), 올해의 스타상(송종국, 이종혁, 윤민수), PD상 (김성주), 특별상(김민국, 성준, 윤후, 지아, 준수) 등 5개 부문을 석권했다. 대상 발표를 앞두고 받은 질문에 성동일은 "내가 아무 댓가없이 3시간이나 앉아있는 사람이 아니다. 아이들 가지고 하는 장사에서 손해본 적 없다"는 말로 대상 수상에 대한 자신감을 비추기도 했다. 수상 소감에서 윤민수는 "오늘이 아버지 기일이다. 그래서 이 상은 아버지가 주신 상 같다. 잘 따라준 아이들에게 고맙다. 앞으로도 윤후 예쁘게 기르겠다"고 말했다.

'진짜사나이'의 맏형 김수로의 최우수상 수상도 값졌다. 김수로는 "약간 부끄럽다. 열심히 한 것 밖에 없다. 서경석 일병이 고생 많았다. 장혁도 고생스러운 일을 다 한다. 내가 더 고생했어야했는데 몸이 그렇지 못해 미안하다. 스태프들에게 인사했지만 난 그냥 가족과 주변인들보다는 대한민국 군인들과 이 상을 나누겠다"며 '진짜사나이' 팀들과 영예를 나눴다.


'무한도전' 유재석 무관 불구 최고 프로그램 상


수장 유재석의 무관은 아쉽지만 그래도 시청자가 뽑는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영광을 안았다. 김태호 PD는 "작년과 재작년에 우리가 좀 힘들었는데 올 여름부터 다시 힘을 내서 하고 있다. 조금씩 웃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같다. 내년에도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는데 다 보여드릴 지는 모르겠다"며 "영원한 대상 후보자 유재석에게 마이크를 넘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마이크를 넘겨받은 유재석은 " 2014년 도전이 무엇인지 몸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짧지만 굵직한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정형돈의 최우수상 수상과 GD와의 베스트 커플상은 비록 대상 수상은 없었지만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정형돈은 "아는 친구가 데뷔 10년 만에 시상식에 가게 됐는데 감동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래서 올해부터는 이 자리에 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하자, 언젠가는 이 시상식에 오고 싶어도 못 오는 날이 올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즐기고 이 자리에 온 분들 축하하자는 마음으로 왔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오래도록 이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는 개그맨이 되도록 하겠다"며 "내년에는 망가짐을 넘어서 문드러지겠다"며 뭉클한 수상소감을 전했다.


'나 혼자 산다' 김광규 "전화위복" 김용건 "MBC 첫 수상"

유난히 신생 예능인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2013. '나 혼자 산다'의 뉴페이스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쇼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받은 김광규는 "너무 감사하다. 우리 팀 상을 받아서 초조했는데 참 고맙다. 작가들은 내가 꼭 시집 보내도록 하겠다. 이 상은 예능감이 부족한데도 도와주신 어머니, 작은 형에게 돌린다. 올해 3월에 전세사기 재판이 끝났다. 패소하고 침대에서 울면서 '전화위복'만을 외쳤다. 정말 '나 혼자 산다'로 전화위복이 됐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바퀴'의 조형기와 함께 우정상을 수상한 김용건은 "아름다운 밤이다. 1969년에 MBC에 왔는데 상을 처음 받아본다"며 "MBC는 언제나 제게 소중한 곳이었다. 드라마가 아니지만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앞으로 예능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혀 후배 연예인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 2013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 '아빠! 어디가?'팀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 프로그램상 '무한도전'

최우수상: 김수로(진짜 사나이), 정형돈(무한도전), 박미선(세바퀴,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

최우수상 라디오 부문: 김신영(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신동(심심타파)

우수상 쇼, 버라이어티 부문: 성동일(아빠! 어디가?), 김광규(나 혼자 산다), 소이현(섹션TV 연예통신), 이소연(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

우수상 코미디 부문: 홍가람, 최설아(코미디에 빠지다)

우수상 라디오 부문: 전현무(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 박준형, 유채영(생방송 박준형, 유채영의 좋은 주말입니다)

신인상 쇼, 버라이어티 부문: 박형식, 샘 해밍턴(진짜 사나이), 김소현(쇼 음악중심), 정유미(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

신인상 코미디 부문: 도대웅, 맹승지, 박현정(코미디에 빠지다)

신인상 라디오 부문: 이루마(이루마의 골든디스크)

공로상: 이미자(이미자의 구텐탁, 동백아가씨)

특별상: 김민국, 성준, 이준수, 윤후, 송지아(아빠! 어디가?)

우정상: 김용건(나 혼자 산다), 조형기(세바퀴)

PD상: 김성주(아빠! 어디가?), 서경석(진짜 사나이)

올해의 작가상: 신명진 작가(진짜 사나이)

올해의 스타상: 송종국, 이종혁, 윤민수(아빠! 어디가?), 류수영, 손진영(진짜 사나이), 윤한, 정준영, 태민, 손나은(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

인기상 쇼, 버라이어티 부문: 노홍철(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쇼 음악중심), 장혁(진짜 사나이), 데프콘(나 혼자 산다)

인기상 MC 부문: 서경석(진짜 사나이), 김구라(세바퀴, 라디오스타)

인기상 가수 부문: 샤이니, 2PM

베스트 커플상: 정형돈, 지드래곤(무한도전)

공로상 라디오 부문: 남경태 작가

올해의 작가상 라디오 부문: 이승희 작가

특별상 라디오부문 특별상: 신지혜 리포터, 박일 성우

올해의 작가상 시사 제작 부문: 고희갑 작가

올해의 작가상 교양 제작 부문: 김윤미 작가

특별상 교양 제작 부문: 컬투의 베란다쇼 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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