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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부분의 걸그룹은 휴식기면 어김 없이 유닛 활동을 한다. 그런 면에서 데뷔 8년차 고참 걸그룹인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가 최근 첫번째 유닛인 '엠앤엔(M&N)'을 결성했다는 소식은 가요팬들에게 매우 의외로 다가왔다.
엠앤엔은 "예전부터 둘의 조합을 좋아했다. 특히 작업을 하다보면 호흡이 기가 막히게 맞아 느낌이 좋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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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이 공개되자 일부에서는 사운드나 가사가 너무 얌전한 거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다. 이는 미료와 나르샤가 결성한 유닛의 데뷔곡이라면 아주 강한 힙합이 될 것이란 기대가 컸기 때문.
엠앤엔은 "'오늘밤'의 잔잔하고 달콤한 모습에 놀라는 팬들이 많았다. 다들 우리가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나보다"라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브아걸 때 늘 강한 모습을 보여줘 왔기에 우리의 변화된 모습에 만족해 하는 팬들도 많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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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계속 이런 이지 리스닝 힙합을 발표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이번 노래는 말그대로 엠앤엔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결성을 제대로 알린 뒤 다음 곡부터는 강한 언니들이 들려주고 보여주는 야한 힙합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밝혔다.
특이한 점은 '오늘밤'으로는 활동을 일절 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것. 엠앤엔은 "곡을 준비할 때부터 이번에는 음원으로만 인사드린다 생각했다. 대신 다음 노래를 발표할 때까지 제대로 충전을 해서 확실히 보여드릴 것"이라며 "방송 활동은 없지만 홍대 클럽 등에서 공연을 열고 팬들과 직접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 엠앤엔이 인터뷰를 위해 기자를 만난 날은 브아걸의 멤버 제아가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최필강과 3년째 열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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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많이 축하하고 우리는 (결혼식) 축가나 준비하고 있어야 겠다"고 쿨하게 답한 뒤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